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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과한 운동이 가져다주는 병,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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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몸짱’은 이제 어느덧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마른 몸보다 건강하게 균형 잡힌 몸을 더욱 선호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건강과 균형 잡힌 몸을 위해 운동을 한다. 

자전거, 달리기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클럽에서 스피닝(빠른 음악에 맞춰 실내자전거를 타는 운동), 크로스핏(신체 능력을 고루 발달시키는 고강도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그 정도를 넘어 과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으로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이 그 중 하나이다. ‘횡문근’은 가로무늬를 나타내는 근으로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이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손상되면서 세포 속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이 혈액 속으로 녹아드는 병이다. 

특히 마이오글로빈은 신장 세뇨관 세포를 죽여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신부전의 8%는 횡문근융해증이 원인인데, 심한 경우 만성 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이는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칼슘과 나트륨이 피 속에 많아지면 부종과 통증도 유발한다. 또 근육이 녹으면서 근무력감과 근육통, 피로감도 느끼게 된다.

횡문근융해증에 걸리면 초기 미열과 근육통이 있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가 소변색에 이상이 생긴다. 마이오글로빈과 칼륨 등이 섞여 소변이 갈색 혹은 빨간색을 띠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꽤 진행된 경우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횡문근융해증의 치료는 근육에 휴식을 주면서 수액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마이오글로빈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할 것이다. 이 병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의 체력 수준을 알고 운동 시간과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한다면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 강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또한 고온과 높은 습도는 횡문근융해증의 촉매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온에서 운동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운동 후에 영양이 부족하면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근육 세포 막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시작된 운동이 자칫 잘못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무조건 힘든 운동이 체중감량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 건강한 몸을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