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김미양]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갑자기 아이가 밥을 안 먹어요, 왜 그러는 거죠?
이제 17개월 된 여자아이입니다. 평소에 밥도 잘 먹고 과일도 잘 먹고 이렇다만할 편식 없이 밥을 잘 먹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밥을 안 먹어요. 밥을 먹여주면 혀로 뱉고 고개를 돌려 버리네요. 어디 아프다고 보기에는 밥 안 먹는 것 빼고는 다른 때와 똑같아요. 왜 이러는 거죠?
성장률이 느려져 식욕이 불규칙해져요
생후 약 18~36개월은 걸음걸이가 불안정해 걸음마기라고 하는데요. 걸음마기 아이들은 성장률이 영아기 때에 비해 느려지면서 식욕이 불규칙해집니다. 따라서 아이마다 칼로리 섭취는 매일매일 다를 수 있으며, 하루에 일정한 양의 밥을 늘 똑같이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단위로는 아이가 영양적인 식사를 했는지 체크해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 걸음마기 아이들은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앞에 두면 거부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 양은 성인의 1/4정도가 적당하며, 아이가 밥을 다 먹고 또 달라고 요구할 때 더 주면 됩니다. 또한 점차 자신을 부모로부터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면서 독립을 주장하고 거부적이며 고집스런 경향이 생겨나 음식을 전혀 먹지 않으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부모가 지나치게 반응하면 아이는 부모를 더 통제하려 드니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향상시키는 식사시간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걸음마기 아이는 위의 크기가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소량의 음식을 여러 번 자주 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 다양한 음식을 마련해주고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먹게 하면 이 시기에 발현되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걸음마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큽니다. 따라서 새로운 음식을 주고자 할 때는 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색, 향, 맛, 질감 등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만지고 냄새를 맡는 등의 탐색 시간을 가지면 음식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맘때쯤이면 아이들이 혼자 먹는 것이 가능해지는데요. 아이에게 적절한 크기의 식탁과 의자를 제공해 스스로 먹는 것을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수저, 포크 등의 식기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지만 자기가 손으로라도 먹겠다고 하면 그렇게 놔두는 것이 혼자 먹는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음식은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준비해주며, 여러 가지 재료가 섞이지 않은 음식을 좋아하므로 간단한 한 가지 음식을 제공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상황판단능력이 잘 이뤄지지 않아 사소한 것 하나에도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아이의 행동에 따른 상이나 벌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식사시간에 야단치거나 잔소리 하는 등의 좋지 않은 경험을 인식시키는 행동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이가 지속적으로 밥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꼭 체크해 볼 것을 권합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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