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감정기복이 심해진 아이, 유아 사춘기인가요?
5살 된 아이가 있습니다. 평소 정말 사랑스럽던 아이였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가 투정과 짜증이 늘고 감정기복도 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싶어 과장되게 이야기 하거나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한데, 유아 사춘기가 온 걸까요?
5세 전후 아이 발달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사춘기
5세 전후로 아이는 사회적 기술과 규칙을 배우게 됩니다. 이때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견해를 인식하고 규칙을 중요시해서 지키려고 애를 쓰며 소속감도 가지게 되죠. 따라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눈치를 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허풍도 늘게 됩니다.
또 이 시기 아이들은 읽기, 쓰기에 관심을 갖고 말도 어느 정도 하기 시작하면서 무조건 떼쓰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간혹 부모의 말에 자신의 논리를 대며 대답을 해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말대꾸를 하는 것 같고 아이 말에 반박을 못해 당황할 때도 있죠.
가장 부모를 당황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이유 없는 반항입니다.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부모 말은 듣지 않고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또 호기심, 수줍음, 두려움 등 여러 감정들이 혼재해 나타나죠.
*여기서 잠깐!: 아이의 첫 사춘기는 보통 18개월 무렵 시작됩니다. 이 무렵에 아이는 신체기능이 발달하면서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정도로 언어능력이 발달하죠. 하지만 아이는 새롭게 경험하는 것들에 비해 이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어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평소 애착관계에 있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부모에게 짜증과 변덕을 더 심하게 부립니다.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부모가 아이의 짜증을 받아내고 달래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이 우선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해야 가능하겠죠. 평소 아이의 짜증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차분한 마음, 안정적 태도로 아이와 눈을 자주 마주치고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대응해 줍니다.
또한 아이가 계속 떼를 쓴다면 ‘울음 그치면 장난감 사줄게’와 같은 보상이나 무조건 손을 끌고 집으로 향하는 등의 다그치는 행동은 자신의 생각이 가능해진 아이에게는 좋은 훈육법은 아닙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오히려 이다음에 명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어 아이가 스스로 납득하고 생각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논리정연하게 대화가 가능해진 아이와는 달래기나 꾐보다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해주며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줍니다. 그리고 아이를 대할 때 부모 스스로 원칙을 정해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부모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고 반항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자의식이 강해지는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아이가 스스로 세수하기, 양치하기, 옷 입기 등을 하려 할 때 아직 미숙하기도 하고 오히려 일거리를 더 만들어 답답한 마음에 부모가 직접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 시기에는 아이가 혼자 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고 아이가 힘들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나, 심한 좌절 상황에 빠지기 전에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 사춘기가 찾아오면 부모도 스트레스를 받고 심한 좌절감, 우울감에 빠질 수 있는데요. 아이를 키울 때는 행복한 일과 힘든 일이 늘 반복해서 일어나기 마련임을 기억하며 시간을 갖고 차분히 아이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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