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혈관 기능까지 망치는 자외선...자외선 차단제와 비슷한 효과 내는 ‘이것’은? [글로벌이야기]
[시선뉴스 최지민] 자외선이 피부 혈관 기능을 떨어뜨리고, 반대로 피부의 땀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혈관 기능을 보호한다는 사실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익스페리멘털 바이올러지 2019’ 행사와 함께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미국 생리학회(APS) 연차총회에서 자외선이 피부 혈관 기능을 망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1. 자외선이란?
[픽사베이]
자외선 장시간 노출은 주름이나 비립종, 그리고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성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암과 피부 노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자외선 A와 B인데, 자외선 A는 자외선 B보다 세기는 약하지만 피부의 진피 하부까지 도달할 수 있어 주름, 색소 침착, 탄력 저하 등의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자외선 B는 단시간에 피부 표피에 화상을 일으키거나 피부 조직을 뚫고 들어가 피부암을 일으킨다.
멜라닌이 표피에 증가하면 주근깨와 검버섯이. 진피에 증가하면 기미가 발생한다.(사진출처/겨울철도 간과하면 안 되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건강프라임-시선뉴스])
그렇기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적절히 취해야 한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가장 쉽고 잘 알려진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2.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 노출 효과가 어떻게 달라질까?
대학 연구팀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 노출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피부의 땀은 산화질소의 혈관 확장 작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해서 탐구했다.
자외선 차단[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 실험대상 : 밝거나 중간 정도의 피부색을 가진 건강한 청소년들
2) 실험방법 : 한쪽 팔은 자외선 복사에 노출하고 다른 쪽 팔은 노출하지 않음
- 자외선에 노출한 팔 / 세부위로 나눠 관찰(단순 노출/차단제를 바른 상태에서 노출/피부에 땀을 배게 한 상태에서 노출)
3) 실험과정 : 자외선 조사량은, 햇빛이 좋은 날 야외에서 대략 1시간을 보내는 정도로 맞추되 살갗은 타지 않게 조절
4) 실험 결과 : 단순히 자외선에 노출한 부위에선 산화질소의 작용에 따른 혈관 확장이 대조군보다 줄었다. 반면 차단제를 바르거나 땀을 흘리게 한 부위에선, 이런 혈관 확장이 줄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에 앞서 차단제를 바르거나 피부에 땀을 배게 하면, 자외선 노출이 산화질소의 혈관 확장을 촉진했다"면서 "자외선 차단제와 땀이 자외선의 영향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