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전 세계 스마트 폰 사용자는 몇 명이나 될까. 쉽게 계산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치이다. 하지만 이 큰 시장이 대부분 애플과 구글 이 두 기업이 만든 운영체체(OS)를 바탕으로 돌아가고 있다. 때문에 이 둘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각광 받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구글의 경우 이를 용어로까지 명시하며 이러한 디지털 점령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를 ‘구글라이제이션’이라 한다.
구글라이제이션(Googlization)은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ization에 ‘global’ 대신 ‘구글(Google)’을 합한 말로, 쉽게 ‘구글화’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구글라이제이션은 ‘세상이 모두 구글화 된다’라는 디지털 혁명을 이르는 뜻으로 과거 국내에 대중 가수 사이에 불었던 가수 비의 ‘레이니즘(Rainism)’, 이효리의 ‘효리쉬(Hyorish)’처럼 하나의 관용 표현처럼 되기를 바라는 구글의 포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구글라이제이션이 처음 거론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최초 관련 업계 종사자 존 바텔과 알렉스 솔크에버는 2003년 구글에 의해 주도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가리켜 ‘구글라이제이션’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200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구글의 클라우스 슈왑 포럼 회장이 "전 세계가 이제 글로벌라이제이션에서 구글라이제이션(Googlization)으로 움직이고 있다.” 라고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구글의 ‘구글라이제이션’ 발언은 괜한 허풍이 아니었다. 구글은 실제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인터넷 검색, 이메일, 이미지, 비디오, 번역, E-BOOK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해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 폰 운영체제 서비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떠오르면서 실제로 현재 상당히 많은 소비자가 알게 모르게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기업의 포부가 실제 효과를 발휘한 사례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구글의 구를라이제이션 방침은 여전하다. 이에 구글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구글라이제이션을 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구글 글라스, 구글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도 그 행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어떻게 구글라이제이션이라는 포부를 실제로 어떻게 이룰 수 있었을까.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검색’ 서비스를 그 비결로 꼽는다. 실제 검색 서비스는 이용자에게도 유용한 기능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기도 하다. 사용자가 알아서 ‘무엇에 관심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의 핵심 정보를 상시로 업데이트 해주기 때문이다. 구글은 전 세계를 바탕으로 이 검색 서비스를 시행하며 막대한 정보를 수시로 수집했고 이는 곧 ‘소비자의 욕구’라는 중요한 사업 소스가 되었다.
구글의 세계를 향한 포부 구글라이제이션. 한때는 그저 구상일 뿐이었지만 구글의 영리한 방침 덕에 이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일부 인정하는 현상이 되었다. 하지만 구글의 최종 목표는 현재 진행형으로,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구글라이제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 과연 소비자는 구글의 바람대로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을 때까지 구글과 함께 할수 있을까. 그들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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