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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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20m의 터치라인, 45∼90m의 골라인으로 된 직사각형 경기장. 한 팀의 선수는 11명.
한 팀이 발로 공을 몰고 들어가 상대편 골문에 넣음으로써 승패를 겨루는 경기. 바로 축구입니다.
과거 축구는 네모난 골대에 골을 넣기만 하면 되는 스포츠였습니다. 하지만 ‘토탈사커’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현재는 어떻게 골을 만들어 내는가도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현대축구의 선구자, ‘요한 크루이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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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루이프’. 그는 축구계의 전설이자 토탈사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데요. 토탈사커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최전방에 위치한 공격수라도 공을 빼앗겼을 땐 수비수,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라도 공을 가지고 있을 땐 전진하는 공격수라는 것이죠.
사실 ‘토탈사커’라는 개념은 크루이프가 만든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시대적 사조처럼 생겨난 개념이죠. 하지만 이를 체계화 시키고 영향력을 끼친 데에는 ‘리누스 미헬스’감독과 당시 그의 제자였던 크루이프가 크게 공헌해 토탈사커의 표상으로 자연스럽게 간주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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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이프는 스승 미헬스의 토탈사커 이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는 공격과 수비 등 토탈사커에 요구되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죠. 뿐만 아니라 개인전술에 있어서도 탁월했는데요. 그런 그의 개인전술을 전 세계 축구팬들 앞에서 확실히 보여준 일이 생깁니다.
바로 1974년 서독 월드컵 스웨덴 전에서 수비수를 한 순간에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린 ‘백힐 드리블’을 선보인 것이죠. 이 기술은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둔 가운데, 이 수비수를 한 쪽 방향으로 유인하고 뒷발로 공의 흐름과180도 반대방향으로 급전환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세계 축구에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그의 이름을 따 ‘크루이프 턴’으로 불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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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을 입증하듯 크루이프는 많은 수상을 하게 됩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고, 유러피언 골든슈 1회,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을 무려 7번을 수상하게 되죠. 그리고 그해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상을 3번이나 수상합니다. 그는 이렇게 선수로서 성공적인 삶을 보내고 1984년 고국인 네덜란드 리그 팀 ‘페예노르트’에서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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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축구팀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삶을 보냅니다. 1988년부터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스페인 라 리가 4연패를 달성합니다. 또한 1992년에는 바르셀로나에 클럽 역사상 첫 번째 유러피언컵을 안겨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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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이프는 2009~2013년 까지 카탈루냐 감독을 끝으로 감독직을 은퇴했고, 2016년 3월 24일 폐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납니다. 이제 그는 없지만 지금도 여러 감독들이 크루이프의 축구철학을 이어가면서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는데요. 그는 축구역사에 있어서 선구자이며 통찰가이자 전설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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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김민서 / CG : 이연선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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