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지영입니다.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소개할 질병의 이름은 꽤 독특합니다. 바로 ‘모야모야병’인데요. 1969년, 일본의 스즈키 교수가 1957년 처음 기술된 이 질병에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습니다. ‘모야모야’는 일본어로 ‘아지랑이’ 혹은 ‘모락모락’이라는 의태어를 뜻합니다. 뇌혈관이 아지랑이처럼 가늘어져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죠. 즉 모야모야병은 머리 안에 뇌혈관이 좁아지는 병입니다.
이 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약물치료나 정확한 치료방법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 단지 혈관이 막혀진다는 진행과정만 알 수 있습니다. 모야모야병의 발병은 드물지만 우리나라에서 매년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야모야병은 어린나이에 잘 발병 합니다. 아주 어린경우는 2~3세에서도 발생하고 보통은 5~6세, 대개 10~15세 이하에서 발병이 높습니다. 그래서 모야모야병을 어린이 뇌졸중이라고도 일컫는데, 이 병은 유전이 되는 병으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어릴 때부터 혈관이 막혀가는 것이죠. 한편 어릴 때는 진행을 안 하다가 어른이 되어서 발병해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모야모야병의 증상은 무엇일까요? 이 병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을 보입니다.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의 경우 울다가 갑자기 마비 증상을 보이는데요.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이내에 회복이 됩니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라면이나 매운 것을 먹다가 ‘호호’ 입김을 불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들면서 뇌혈류가 감소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잠깐 어지럽다가 수축된 혈관이 도로 펴지는데 모야모야병은 혈관이 워낙 가늘어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고 계속 반복되다 결국 회복이 잘 안 되어 혈관이 막히면서 뇌경색이 옵니다.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 박익성 교수
-모야모야병, 치료받으면 완치가 가능한가요?
모야모야병을 진단을 받고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진행을 막을 수 있는데, 모르고 지내는 경우에 진행을 하게 되죠. 모야모야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는데, 어쨌든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기 때문에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하니까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뇌의 두피, 머리뼈의 바깥쪽에 있는 혈관을 뇌 안쪽으로 이어주는 뇌혈관 문합수술입니다. 문합수술을 하면 머리 안쪽에서 들어오는 혈관은 막혀서 피가 안가더라도 머리 밖에서부터 안쪽으로 새로운 혈류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것이 모야모야병의 진행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MC MENT▶
모야모야병, 궁금한 점들을 알아볼까요?
첫째, 성별에 영향을 받나요 입니다. 어린나이에는 성별의 차이가 크게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른의 경우에는 여성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데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왜 여성에게서 높은 지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발생 빈도는 여성이 높다고 합니다.
둘째, 모야모야병, 뇌졸중으로 발전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뇌졸중의 원인 중에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있는데 모야모야병은 두 가지를 다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야모야병이 뇌졸중의 하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셋째, 모야모야병이 지능의 감소도 유발하나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야모야병이 있는데 모르고 지내다가 시간이 흐른 뒤 특히 왼쪽 뇌혈관이 많이 좁아지고 막히는 경우에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든지 지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능저하는 치료로도 회복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 박익성 교수
-예방하기 위한 방법 혹은 주의점은 무엇이 있나요?
모야모야병이 있는 어린아이 경우에 주로 크게 운다든지 매운 것을 먹는다든지 심호흡을 하고 나면 뇌혈류가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마비증상을 보입니다. 그랬다가 회복이 되는 것이 반복이 되는데 그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으로 발생하기 전단계이기 때문에 머리 CT혈관조형검사를 해보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마비증상이 반복이 되거나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는 분들은 CT혈관조형검사를 하면 뇌혈관의 이상여부를 진단할 수가 있고, 그래서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식이를 잘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방요법이 되겠습니다.
◀MC MENT▶
모야모야병은 아직 원인이 제대로 밝혀져 있진 않지만 현재는 환자가 뇌졸중으로 인한 신체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찰 후 진단을 정확하게 받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점 꼭 기억하셔서 꾸준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로 모야모야병의 두려움을 떨쳐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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