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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안희정 도지사가 비서와 비밀 대화를 나누었던 ‘텔레그램’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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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전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를 성폭행했다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사용했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최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ontakte)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개발한 메신저로 지난 2013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출시가 되었다. 

텔레그램은 여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사진이나 동영상, 기타 파일 등을 전송할 수 있다. 또한 한 번에 최대 100명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최대 200명과의 그룹채팅도 가능하다. 

출처/시선만평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메신저와 다를 바 없지만 텔레그램이 가지고 있는 특징도 있다. 텔레그램은 채팅에 암호를 설정할 수 있고 서버에 자신이 받거나 보낸 메시지가 저장되지 않도록 삭제할 수 있어 보안성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텔레그램이 크게 주목을 받은 때가 있었다. 지난 2014년 검찰이 박근혜전 대통령의 모독적 발언 등을 걸러낸다며 카카오톡을 포함한 메신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상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었다. 

이에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카카오톡을 사찰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량의 사용자들이 보안성이 뛰어나고 서버에 메시지가 저장이 되지 않는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하게 된 것이다. 

이에 카카오톡은 서버에 대화내용을 2~3일만 저장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여 급한 불은 껐지만 대화내용이 저장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의 이탈을 막을 수 는 없었다. 


따라서 텔레그램은 개인보안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가 되었는데, 일부에서는 이런 메시지의 휘발성과 높은 보안성을 이용하여 증거를 남기면 안 되는 불륜이나 범죄행위를 할 때 모의를 위한 메신저로 사용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의 사생활을 보장하는 기능은 메신저에 있어서 매우 당연하고 훌륭한 기능이다. 그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몫이다. 개인간의 텔레그램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싶어하는 사건이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