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디자인 이정선] 세계적 스포츠 대회인 FIFA 월드컵의 시작은 1930년이었다. 당시에는 지금과는 달리 공인구가 존재하지 않아 결승전에서 서로 자기 나라의 공을 쓰겠다고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월드컵에서 공인구가 사용된 것은 1970년 제9회 대회부터로 이후 매회 다른 월드컵 공인구의 디자인과 성능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월드컵 공인구에 대해 알아보자.
▶ 1970년 멕시코 월드컵: 텔스타(Telstar)
-명칭은 ‘TV 속의 별’이란 뜻을 지닌 줄임말
-가벼운 무게와 탄성
-12개의 검정 오각형, 20개의 흰 육각형으로 구성된 깎은 정이십면체
▶ 1974년 서독 월드컵: 텔스타, 칠레
-1970년 공인구였던 텔스타에 모든 면이 흰색으로 이뤄진 공인구 ‘칠레’ 채택
▶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탱고
-아르헨티나 고전 춤인 탱고를 형상화 시켜 삼각 무늬 삽입
-방수 기능 보완
▶ 1982년 스페인 월드컵: 탱고 에스파냐
-천연 가죽에 폴리우레탄 소재를 더해 탄성과 반발력 좋아짐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스테카
-아스텍 문명의 벽화문양 디자인 추가
-축구공 역사상 최초 인조 가죽 사용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에트루스코 유니코
-1978년 공인구 탱고 디자인에 에트루리아 상징인 사자 문양 추가
-볼 내부에 폴리우레탄으로 된 폼 첨부해 탄성과 방수력 강화
▶ 1994년 미국 월드컵: 퀘스트라
-볼 표면에 기포강화 플라스틱 소재 사용해 탄성과 반발력 향상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트리콜로
-월드컵 역사상 최초 컬러 디자인
-프랑스 국기 3색으로 탱고 무늬 구성 후 프랑스 상징인 수탉 형상화
-기포강화 플라스틱 소재 사용, 미세한 고압력 공기 방울들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탄성 및 반발력 극대화. 표면을 매끄럽게 해 공기 저항 최소화.
▶ 2002년 한일 월드컵: 피버노바
-열정과 별을 형상화시킨 디자인
-바람개비 바깥쪽의 황금색은 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를 쏟아 부은 에너지, 붉은색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상징하는 불꽃, 카키색의 삼각무늬는 한국과 일본의 균등한 발전 상징
▶ 2006년 독일 월드컵: 팀가이스트
-8개의 정육각형과 6개의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깎은 정팔면체’로 변모
-최대한 원형에 가까워진 공 모양 때문에 슈팅 시 힘 전달이나 공기 저항력 등이 향상
▶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자블라니
-가죽 패널수를 줄여 구형에 좀 더 가깝게 재현
-공 표면에 미세한 특수 돌기로 미끄러짐 방지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브라주카
-아마존강과 브라질 원주민들이 착용하는 전래의 소원 팔찌를 형상화한 디자인
-자블라니보다도 적은 패널을 사용해 가장 완벽한 구형에 가깝게 재현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 표면 미세돌기 특수 처리로 공기저항 감소, 폴리우레탄 소재로 우천 시에도 동일한 무게와 구형 유지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텔스타 18
-흑백으로 이뤄진 1970년대 텔스타 색 유지, 6개 다각형 조각으로 패널 구성
-공인구 최초로 공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접할 수 있게 NFC(근거리무선통신) 칩 장착
월드컵 공인구는 때로는 호평을 받으며 때로는 혹평을 받기도 하며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 1970년 첫 월드컵 공인구였던 텔스타를 되살린 2018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이 경기에 어떤 재미를 더해줄지 올해 6월 열릴 러시아 월드컵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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