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최지민] 술이란 알코올이 함유되어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이다. 술이 인류의 역사에서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마시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거의 인류의 기원과 같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예전부터 존재해 왔고 세계 어디에서나 마셔왔다.
그만큼 각 나라마다 마시는 술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음주 문화도 각기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와는 어떻게 다를까?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지만 한족이 오랜 시간 문화적, 역사적으로 지배해 왔기 때문에 한족의 음주문화가 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술은 혼례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혼수’로 송나라 때에는 남성이 결혼을 하고 싶은 신부 집에 귀한 술을 보내 결혼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술은 상대방에게 보내는 최고의 예를 갖춘 선물이었으며 현재도 이런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처럼 비즈니스에 술 접대 문화가 있는데 이를 위한 술상무인 ‘배주원’도 존재한다.
또 중국은 차(茶)의 나라라고 하는 만큼 숙취해소도 차를 마시면서 하는데 진하게 내린 녹차에 레몬이나 식초를 넣어 해장을 한다.
러시아는 전통 술인 보드카를 굉장히 사랑하는 나라이다. 특히 이 나라는 기후가 매우 춥기 때문에 독한 보드카의 독한 도수가 추위를 누그러뜨린다고 믿고 있다.
러시아 인들은 보드카를 단순한 술이 아닌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감기에 걸리면 후추를 타 마시고 배가 아프면 소금을 타 마신다. 또 몸살이 나면 보드카를 마시고 양파나 마늘을 먹은 후 사우나를 해 땀을 빼고 외상을 입었을 때에도 보드카로 소독을 하며 과거에는 마취도 보드카를 마시는 걸로 대체하곤 했다.
러시아 사람들이 아무리 보드카에 익숙해져 있다 하더라도 많이 마시면 숙취가 온다. 러시아인들은 우리나라 사람처럼 해장술을 마시거나 새콤한 양배추 절임 국물을 마셔 숙취를 해소한다.
자유의 상징인 미국은 의외로 술 판매에 있어서는 매우 엄격하다. 미성년자에게는 술을 절대로 팔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술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나 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가능하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술은 집에서 마셔야 하고 판매가 허용된 술집에서만 마실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술을 취급하는 것과는 매우 비교된다.
술집의 미성년자 출입은 엄격하게 금지되며 이를 어긴 업소는 매우 큰 벌금을 내거나 영업이 정지된다. 미국 청소년 영화에서 술을 구하려고 하는 내용의 영화가 많은 이유이다.
또 술집에서는 만취한 손님에게 술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으며 집으로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계속 요청하면 해당 술집에 출입이 일정 기간 금지되기도 한다. 인사불성이 될 때 까지 술을 판매하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다.
미국은 숙취 해소를 위해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토마토로 만든 음식을 먹거나 주스를 만들고 거기에 술을 약간 섞어 해장술로 마시곤 한다.
영국은 중세시대부터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중세시대 당시 위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물을 함부로 마실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국에서는 술을 물 같이 마셨고(drink) 여기서 술에 취한(drunken)이라는 단어도 생겨나게 된다.
이처럼 오래 전부터 음주를 해 오다 보니 영국인들은 만취가 되도록 마시는 습관이 생겨 음주운전이나 폭행 등 사회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각종 캠페인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숙취해소를 위해 치킨 수프를 먹거나 토마토를 먹는다. 이 방법이 미국과 비슷한 이유는 미국으로 건너간 영국 이민자들이 이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의 주당들은 레몬을 잘라 겨드랑이에 바르면 숙취가 해소된다는 비과학적인 방법을 굳건히 믿고 있기도 하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술의 역사만큼 각 나라의 음주 문화와 숙취 해소 방법이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같은 점은 어느 나라나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인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적당한 음주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세계적인 문화인이 되는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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