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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호주 밀림서 6일 만에 구조된 한국 여성...어떻게? [시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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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현지시간으로 7일 호주 퀸즐랜드 경찰은 퀸즐랜드의 마운트 타이슨으로 혼자 등산을 갔다가 실종되었던 한국 여성 A(25) 씨가 이날 현지 경찰에 구조되었다고 발표했다. 

A 씨는 호주의 오지에서 무려 6일씩이나 생존해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A 씨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 

지난달 31일 A 씨는 퀸들랜드주의 마운트 타이슨에 올랐다. 그녀는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떨어졌고 그대로 정신을 5~6시간 잃었다. 다행히 A 씨는 폭포 아래의 바위 위에 떨어져 크게 다치지 않았고 다시 떨어진 곳을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A 씨가 길을 헤매는 동안 그녀의 친구들도 A 씨가 배낭여행자 숙소에 돌아오지 않아 A 씨의 실종사실을 알게 됐다. A 씨의 친구들은 A 씨의 행적을 수소문했고 한 친구로부터 1일 그녀가 마운트 타이슨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친구들은 뒤늦게 6일 실종신고를 하였고 현지 경찰들은 두 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을 펼쳐 7일 숲속에서 헤매는 A 씨를 발견하게 되었다. 경찰은 A 씨를 발견하였지만 바로 헬리콥터가 착륙할 지형이 되지 못해 먹을 것을 전달해 기력을 보충하게 하였고 곧 구조대원이 줄을 타고 내려가 A 씨를 구출해 냈다.

극적으로 구출된 A 씨는 약간의 탈수증세가 있었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A 씨가 비옷을 걸치고 있어 체온을 유지한 것이 그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척박한 오지에서 A 씨가 별다른 생존기술과 장비 없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치 기적과도 같다. 극심한 낮과 밤의 일교차와 더불어 식량의 부재, 그리고 각종 벌레나 동물들의 습격 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 등 그녀를 위협하는 위험은 엄청나게 산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이었던 점은 A 씨가 긴 팔, 긴 바지와 우비를 입어 체온 유지는 물론 독충 등에 대비할 수 있었다는 점과 마실 물이 있어 활동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점이다.


비단 호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산행을 하다 조난자들이 발생한다. 서울에서만 2017년 기준 691명의 조난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산의 높이나 규모와는 상관이 없다. 다만 조난을 당하더라도 안전하게 구조되기 위해서는 항상 비상식량과 여분의 옷, 상비약 정도만 잘 챙기고 다녀도 조난 시 무사히 구출이 되는 확률을 크게 높일 것이다. 

A 씨에게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었을 6일. 그 오랜 시간을 잘 버텨준 A 씨의 기적과 같은 무사귀환 소식이 참으로 감사하고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