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발견] ‘외동아이는 이기적이다?’ 외동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외동아이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3살짜리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맞벌이다 보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부족해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생각이 크고 제 남편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 둘째는 가질 계획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은 아무래도 외동이라 하면 주변에서 이기적이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등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저도 아이가 그렇게 될까봐 염려되는데요. 외동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요?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비롯된 외동아이의 문제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해도 사연 속 어머니와 같이 외동아이는 이기적이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등의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는 단순히 편견일 수도 있지만 사실 외동아이는 이렇게 될 가능성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데요. 일단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교육기관뿐 아니라 집에서도 갈등이 생기면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 생활에 필요한 기술들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부모도 아이가 여럿일때는 애정을 나눠서 주기 때문에 한 아이에게 과도한 애정을 쏟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는 외동이고 아니고의 문제를 떠나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외동아이를 이기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외동아이를 둔 부모가 제대로 아이를 양육한다면 이기적이다, 사회성이 없다 등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외동아이의 문제점들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오히려 형제가 있는 아이들에 비해 강한 리더십을 보이고 지능과 언어 발달도 빠르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의 올바른 양육은 중요합니다. 

과도한 보호는 잠시 내려놓으세요

외동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중 가장 많이 하는 잘못된 행동은 아이를 과잉보호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둘, 셋씩 되는 부모도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동아이의 경우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혹시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더욱 신경쓰는데요. 그래서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도 걱정이 되어 모두 다 해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혼자서 옷을 입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자율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실수에 가슴아파하지 않고 지켜보며 응원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맞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다음은 앞서 말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요. 아이가 적당한 좌절과 통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크는 아이는 형제와 함께 크는 아이보다 제약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장난감을 두고 싸워야 할 일도 없고 부모의 사랑을 서로 다툴 일도 없죠. 부모 또한 형제가 있을 때보다 아이에게 제한을 덜 두게 됩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형제가 있다면 “형(누나/언니)은 그러면 못 놀게 되잖아. 혼자서만 갖고 놀지 말고 같이 놀아볼까?”라고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제한을 두게 되죠. 따라서 외동의 경우는 아이가 도를 넘어 요구사항이 커지게 될 경우 ‘혼자인데 웬만하면 들어주지 뭐’가 아닌 단호한 제재를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외동아이도 자신의 요구가 사회에서 다 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점차 알게 되죠. 

또 아이가 또래와 함께 할 수 있게 친구들과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사회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때 과도하게 친구들과의 자리를 마련하기보다는 아이가 놀잇감을 갖고 놀거나 책을 읽는 등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줍니다. 실제로 만 2~3세 아이들은 또래와 어울려 놀기보다 혼자 놀기를 통해 세계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밖에 아이가 물질적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모든 것이 자기 것이 될 거라는 이기심,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기대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양육 태도는 피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아이, 부모의 관심과 외동아이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편견이 해소되는 움직임으로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