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김미양]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벌레가 없는데도 무섭다며 우는 아이, 겁이 많은 건가요?
4살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언젠가부터 아이가 벌레를 심하게 무서워합니다. 눈에 보일 때 무서워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이제는 벌레가 보이지 않아도 심하게 울며 불안해합니다. 단순히 겁이 많아서 이런 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스럽습니다.
특정 사물에 대한 공포,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요
아이들은 때론 무모하게 과감하기도 하고 때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심하게 겁을 먹기도 합니다. 그 중 아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공포심은 특정 사물에 대한 공포입니다. 사연 속 아이처럼 벌레를 무서워하기도 하고,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수염 난 어른을 무서워하기도 하죠. 이런 일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공룡을 봤다는 등 어른이 보기에는 거짓말이지만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는 그것이 정말 현실인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벌레가 없는데도 벌레가 있다며 겁을 먹고는 하죠.
*여기서 잠깐! : 4세 무렵의 아이들은 한창 무서움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보통 3~6세 사이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데요. 그래서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이 상상한 것을 실제인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것은 많은데 상상력은 풍부해지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겁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아이에게 씩씩함을 강요하지는 않았나요?
아이가 벌레를 보고 무서워 할 때 혹시 아이에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 겁쟁이네~ 아무 것도 아니야. 남자애가 이런 걸 무서워하면 안 돼.”라고 말하지는 않았나요? 이는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봐주는 것이 아닌 아이에게 씩씩함을 강요하거나 아이의 감정을 놀리는 행동으로 아이의 무서움을 제대로 해소시켜 주지 못합니다. 차라리 “벌레 정말 무섭다. 하지만 괜찮아 엄마가 있잖아.”라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막연히 어떤 하나에 무서움을 갖고 있다면 그 대상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벌레를 무서워할 땐 벌레가 어떠어떠한 것인지 설명해주고 번개를 무서워 할 땐 번개가 어떻게 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죠. 이는 아이가 자신이 무서워하는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어 두려움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아이의 두려움을 없애줄 수도 있는데요. 무서워하는 대상의 특징을 아이에게 말해보게 하고 아이가 즐거워할만한 이름을 붙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포 대상이 친근해지면 아이는 모르는 것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을 없앨 수 있게 되죠. 그밖에 무서워하는 대상을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소리를 지르게 하거나 낙서를 하는 등 아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던 두려운 마음을 표출시켜 없애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두려워 할 때 아이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것은 바로 엄마의 스킨십입니다. 아이에게 괜찮다는 백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포옹 한 번이 아이를 안정시켜 주죠. 따라서 아이가 심하게 무서워한다면 아이를 안고 쓰다듬어 주어 안심시켜 줍니다.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생긴 두려움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면 두려움은 시간이 지나 차차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이 두려움을 더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이해와 격려를 아낌없이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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