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최근 불의 고리를 중심으로 지진과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가 끊임 없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서 불의 고리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 조산대를 칭하는 말로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지각 활동이 활발하다는 특징이 있다.
불의 고리 지역으로는 서쪽의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의 ‘러시아 캄차카와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의 ‘미주 대륙 서부와 남미 해안 지역’, 그리고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 등 고리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불의 고리 지역은 현재 지진/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최근 다양한 재해가 발발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
실제 올해에만 벌써 수많은 자연재해가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페루 남부해안 규모 7.3지진’, ‘대만 화례현 북동쪽 해상 규모 6.1지진’, ‘미국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일본 오사카 규모 6.1지진’, ‘일본 규슈 산모에다케 분화’ 등이 올해 발생한 대표적 불의 고리 지역 재해이다. 이처럼 지진과 화산활동이 종잡을 수 없는 불의 고리 지역에는 일본/필리핀/대만/발리/하와이 등 다양한 관광 국가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 전 안전 확인은 필수다.
불의 고리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여행에 경각심을 가지는 차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범지구적인 피해도 예측되고 있어 세계 각 관련 기관은 그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하와이주 킬라우에아 화산이 지난 5월 폭발한 후 두 달 넘게 활동을 계속하면서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화산’의 대폭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옐로스톤 화산이 폭발할 경우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분화 직후 9만 명 즉사할 수 있고 대기로 퍼져나간 화산재가 전 지구를 덮어 지구 평균기온이 급속히 하강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일본 내 전문가들도 오사카부 지진 발생 후 ‘난카이 트로프(해저협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규모 9 크기의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만 32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과한 불안감에 의한 무조건적인 기피는 적절하지 않지만 불의 고리 지역의 지각활동은 현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여행 전 해당 지역이 불의 고리에 속하는지, 최근 지각활동은 언제 어떤 규모로 있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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