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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영화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지표 ‘골든에그지수’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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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새로 개봉한 영화를 선택할 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할까? 2016년 기준 국내 영화 누적 관객 수는 2억 1702만 명, 영화소비가 많을수록 영화 보는 눈 또한 굉장히 높기 마련. 이런 한국인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2년 전 ‘골든에그지수’가 등장한 것이다.


골든에그(Golden Egg)지수는 미개봉작을 평가할 때 해당 영화를 먼저 본 관객만이 영화를 평가할 수 있게 한 영화평가 체계를 말한다. 지난 2016년 2월 CGV에서 처음 실시해 올해로 시행된 지 3년차가 됐다.

영화에 대해 평가를 하는 시스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영화를 일명 평점이라고 부르며 ‘별점시스템’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는 비교적 단순한 평가체계로 골든에그지수와는 차이가 있다. 골든에그지수는 미개봉작에 대한 좀 더 다양하고 섬세한 평가정보를 관객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골든에그지수’가 산정되는 과정은 이렇다. 1차적으로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이 ‘좋았어요’ 혹은 ‘별로에요’ 중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 후 결과는 에그아이콘으로 표시되는데 ‘좋았어요’는 황금알, ‘별로에요’는 프라이드 에그로 표시된다.

이후 두 번째 단계에서는 어느 부분에서 해당영화가 좋았는지를 선택한다. 총 5가지 매력 포인트로 나뉘어 있는데 감독연출, OST, 영상미, 배우연기, 스토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에그와 매력포인트가 함께 표시된 관람후기까지 작성한다.

앞선 단계가 모두 완료되고 여러 관객의 평가가 쌓이면, 영화에 대한 골든에그지수 평균값이 에그로 표현된다. ‘별로에요’가 많으면 ‘프라이드 에그(Fried Egg)’, 황금알의 비율이 70~84%면 ‘굿 에그’, 85~100%면 왕관과 함께 ‘그레이트 에그’가 된다.

3년차를 맞이한 골든에그지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기존의 별점시스템은 단순히 별 개수에 의존해 영화를 이분법으로 판단하게 했고, 심지어 일명 ‘별점 알바’와 같은 악용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하지만 골든에그지수는 영화의 매력포인트와 관람후기까지 있어 영화 선택 시 다양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공했으며, 실제로 영화를 본 관람객만이 영화를 평가하고 리뷰할 수 있어 악용될 여지도 최소화했다.

물론 골든에그지수가 기존 별점 시스템의 문제점을 완화한 것은 맞지만, 영화에 대한 완벽한 평가를 제공하기에는 여전히 한계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레이트 에그를 받은 영화의 수가 너무 많은 점, 오히려 관객 수가 적은 영화에서 높은 골든에그지수가 표시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는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된 것이 그것이다.

실제로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왓챠’, ‘oksusu’ 등 좀 더 자세한 정보가 담긴 영화 추천 애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하나의 대중문화가 되어버린 ‘영화산업’은 이제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영화 추천 서비스 산업까지 발전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높아진 관객 수준에 발맞춰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