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정선] 30~40대 이상의 성인들은 어린 시절 체하면 손을 따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손을 따는 것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 방법이 아니라 하나의 민간요법일 뿐이다.
민간요법은 조상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효과가 있는 것들도 있지만 잘못된 지식으로 오히려 상황을 더 나쁘게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우리 아이를 잡을 수 도 있는 잘못된 민간요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
땀띠가 났을 땐 소금물에 담가라?
아기의 피부는 매우 연약하여 짓무르고 땀띠가 나기 쉽다. 이 때 소금물로 아기를 씻으면 땀띠가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 못된 것으로 소금물은 땀띠로 연약해진 아기 피부에 더욱 자극적이어서 좋지 않다. 또한 땀띠는 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땀구멍에 쌓이면서 피부 발진이 유발되는 것이므로 소금기가 있는 상태에서 말리면 이 구멍이 막혀 땀띠가 더욱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땀띠가 났을 때는 깨끗한 물로 헹구어 준 후 완전히 물기를 잘 말려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기는 옷을 벗겨 두어라?
아기가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땀이 나지 말라고 옷을 벗겨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기는 신진대사가 빠르고 체온이 높아 땀이 잘 나므로 옷을 벗겨두면 땀이 마르면서 몸의 온도를 뚝 떨어뜨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아기는 감기에 걸리거나 장이 약할 경우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옷을 벗겨두는 것 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
장염에 걸리면 보리차만 먹여라?
아기가 장염에 걸리면 열과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구토로 이어지는데 이 때 아기가 구토를 하지 않을 때 까지 보리차나 이온음료만 먹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민간요법이다. 당장 구토를 하는 것은 막을 수 있겠지만 굶으면 체력이 저하되어 탈진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양은 줄이고 횟수를 늘려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아기는 꽁꽁 싸매고 키워야 한다?
많은 어르신들이 아기는 바람이 들지 않게 꽁꽁 싸매고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아기를 춥게 만드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덥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아기는 체온조절이 쉽게 되지 않으므로 속싸개나 겉싸개로 꽁꽁 싸매면 열이 나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실내 온도를 적당히 하고 가볍게 싸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좋다.
춥게 키워야 감기에 안 걸린다?
꽁꽁 싸매라는 어르신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춥게 키워야 감기에 안 걸린다는 어르신들도 있다. 하지만 항상 아기는 적정온도에서 키워야 한다. 춥게 키우면 추운 것에 익숙할 뿐 감기 등 질병에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항상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환경에서 키울 수 있도록 주의한다.
모기에 물리면 침을 바른다?
아기가 모기에 물려 가려워하면 침을 바르면 증상이 덜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안 좋은 방법이다. 침을 바르면 가려움이 덜 한 것은 침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기화열로 상처가 차가워지면서 감각이 순간 무뎌지기 때문이다. 또한 침에는 무수한 병균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긁지 못하게 신경 써 주고 손과 물린 부위를 좀 더 깨끗이 씻어 긁었을 때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최소화 해준다. 또한 너무 가려워하면 차가운 찜질을 해주면 가려움과 부기를 완화시킨다. 그리고 긁어서 진물이 나면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다.
민간요법은 보통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나 간단한 행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질병을 치료해 자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잘못된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없던 질병까지 발생시킬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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