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디자인 최지민] 보통 영화를 관람하기 전 많은 관객은 영화에 대한 별점 평가를 참고해 작품을 선택한다. 영화 선택의 기준이 된 영화 평점은 언제부터 별모양으로 매기게 된 것일까?
영화 평점이 별모양으로 정립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다수의 전문가는 영화 평론가 ‘레너드 말틴(1950년~)’에 의해 별모양이 사용되게 되었음이 거론된다. 로저 에버트(1942년~2013년)와 함께 세계적 영화 평론가로 꼽히는 레너드 말틴은 1969년부터 2015년까지 ‘영화/비디오 가이드북’을 발간 해왔다.
로저 에버트의 ‘엄지’ 위/아래 평가가 영화의 완성도를 매기는 표현이었다면, 레너드 말틴은 ‘영화/비디오 가이드북’에 0~4개의 별 점수를 매기는 평가로 영화의 완성도를 대중에 알기 쉽게 표현했다. 이때 레너드 말틴은 별 평가도 받지 못할 수준의 형편없는 작품에는 "BOMB(꽝)"라는 표현으로 대중에 알렸다.
이렇게 ‘BOMB’에서 별 0~4개가 주어지던 레너드 말틴의 평가가 점차 세계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별 평가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로 전문가들은 ‘스타’와 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이랬던 영화의 별점 평가는 국내에 조금 변형되어서 정착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영화 별점 평가는 평론가 故 정영일(1928년~1988년)씨가 도입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에는 본토인 미국과 달리 0~4개의 별점 평가가 아닌 0~5개의 별점평가가 정착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숫자 4가 죽음을 의미하는 한자와 음이 같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제사상을 비롯해 유독 홀수를 선호하는 성향이 짙어 별 4개 만점이 아닌 5개 만점이 영화 별점 평가에 사용 되었다라고 분석된다. 그렇게 도입된 별점 평가는 1995년 창간한 국내 대표 영화지 ‘씨네21’이 창간하면서 영화 평가방식의 대표격으로 사용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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