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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레시피] 행복을 찾아 떠나는 한 남자의 세계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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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질문을 쫓아 한 평생을 살다 죽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내 옆에 있다가도 잡으려고 하면 도저히 잡히지 않는 ‘행복’.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런던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행복을 찾아 세계를 일주한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작가 프랑수와 를로르의 에세이집이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책에서 보여준 감동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가 원하는 ‘행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고찰하게 만드는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소개한다.

[출처_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포스터]

<영화정보>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2014)
모험, 드라마 // 2014.11.27. // 120분 // 영국 // 15세 관람가
감독 - 피터 첼섬
배우 - 사이먼 페그

<행복을 찾아서 떠나는 세계여행> 
세상 어느 곳보다 정신과의사가 많은 런던의 한 평범한 정신과의사 헥터. 정신적인 쉼터로 매일같이 그를 찾는 환자들 덕분에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한편, 아내 클라라와 서로 동의하에 아이 없이 살기로 한 헥터는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문제꺼리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출처_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스틸컷]

그러나 너무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 병원에서는 항상 환자를 힐링해 주지만 정작 자신의 힐링을 위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고 헥터는 자신의 진부하고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에 그만 폭발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여행이 필요하다는 이리나 부인의 말을 듣고 아내 없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여행을 무작정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는 처음으로 가는 중국의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상하이의 한 은행가를 만나는데, 그와의 대화 속에서 헥터만의 행복에 대한 기준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한다. 

[출처_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스틸컷]

이후 상하이 클럽에서 한 눈에 반한 여성 잉리, 아프리카에서 만난 가족과의 행복한 삶이 꿈인 마약 밀매상,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난 말기암 환자 그리고 LA에서 재회한 가슴 속 깊이에 간직해뒀던 첫사랑까지 전 세계 수많은 상황과 인연들을 만나면서 행복의 조건 리스트를 완성해 나간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세계여행. 과연 헥터는 이 내면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출처_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스틸컷]

<하고 싶은 이야기>  
- 행복의 단서를 찾아라 ‘15개의 메모’

헥터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행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신이 느낀 바를 메모하기 시작합니다.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옆 좌석에서 만난 돈 많은 은행가를 통해 ‘남과 비교하는 것은 당신의 행복을 망칠 수 있다(Making Comparisons can spoil you Happiness)’라는 메모를 처음으로 남기는데요. 이처럼 헥터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매번 느낀 점이나 행복이란 것에 하나의 기준을 14가지나 적습니다. 또 이밖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도 몇 가지 들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가 제안하는 행복의 단서 14가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_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해외포스터]

-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왜 꾸뻬는 없고 헥터만?
사실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나 프랑스 원작 소설의 주인공 또한 헥터가 맞습니다. 그런데 왜 꾸뻬가 되었을까요? 이는 원작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변경된 부분인데요. 주인공 이름은 헥터가 맞지만 조금 더 프랑스 느낌의 이름이 필요했고, 친근한 이미지의 '꾸뻬'로 설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영화 제목 역시 소설과 같이 ‘꾸뻬씨의 행복여행’으로 결정된 겁니다. 원작자인 프랑수아 를로르 역시 “소설 속 '헥터'는 프랑스인으로 설정되었는데 성격은 내성적인 영국인에 가깝다“며 프랑스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이유는 사실 꾸뻬든 헥터든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 아닐까요?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때 인기가 많은 영화인데요. 답답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뒤를 돌아보게 하고 행복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요? 행복을 찾아 떠나는 한 남자의 세계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