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아이, 괜찮을까요?
저희 집 첫째는 정말 어른스러워요. 친구들과 다툼도 없고 동생은 최대한 보살피려고 노력합니다. 떼를 잘 쓰지도 않고요. 다만 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요?
거짓으로 착한 아이 행세를 할 수 있어요
제일 먼저 짚고 가야 할 것은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입니다. 부모와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은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욕구와 상관없이 부모 눈치를 보며 행동하기도 합니다. 어른스러운 아이들의 대부분이 부모 사랑을 갈구하죠. 대개 아이들이 관심을 받고자 하는 행동인 떼쓰기, 울음처럼 칭찬을 받는 어른스러운 행동도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함입니다.
또한 아이를 대할 때 변덕스럽게 대하지는 않았는지 부모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일관성 없이 부모의 기분에 따라 아이를 혼냈다면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어른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의 양육은 아이가 거짓으로 ‘착한 아이’가 되게 만듭니다.
*여기서 잠깐! : 착한 아이, 어른스러운 아이는 남의 욕구를 맞추는데 신경쓰느라 자신의 속마음을 겉으로 표출하지 않아 결국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착하기만 했던 아이가 갑자기 울음과 짜증이 늘고 야뇨증이나 야경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죠. 또한 좀 더 나이를 먹는다면 부모에게 반항심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고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받아야 해요
부모나 가정환경이 아이에게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좀 더 낼 수 있게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존재자체만으로도 사랑받기 충분하다는 사실을 늘 인지시켜 줍니다. 아이가 동생을 잘 돌봐줘서,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잘 놀아서 등의 조건이 붙는 칭찬과 사랑이 아닌 조건 없는 관심과 지지, 사랑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여기게 해줍니다. 아이는 부모와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며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표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혹여 불쾌한 감정을 표현한다면 이를 외면하지 말고 들어줍니다. 만약 부모가 이를 거절한다면 아이는 불쾌한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덧붙여 아이가 사소하게 먹고 싶다거나 놀이를 하고 싶다거나 등 표현을 하는 것이 있다면 이를 잘 눈여겨보고 들어줍니다.
형제가 여럿일 때 혼자서도 자신의 일을 잘하는 아이라면 아이를 조금 더 챙겨주고 마음을 헤아려줍니다. 어른스러운 아이여도 부모의 관심과 손길을 받고 싶은 것은 다른 아이들과 같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아이 발달에 맞는 책임감을 줍니다. 아이가 스스로 이를 닦고 옷을 입는 것은 아이 발달상태에 따라 주어질 일이지만 아이에게 동생 돌보기를 부모 수준으로 과도하게 요구한다면 이는 아이의 발달상태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어른스러운 아이보다 아이다운 아이, 착한 아이보다 자신의 나쁜 감정 또한 표현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 어른스럽다는 칭찬은 잠시 넣어두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는 아이다울 때 가장 좋은 것입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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