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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시선★피플]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에게서 오비완이 보인다 ‘이완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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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소꿉친구였던 푸와 그의 친구들과 재회하는 힐링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2018), 이완 맥그리거가 돌아왔다. 가장 행복한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었던 소년에서 일상에 지친 어른이 되어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이 영화에서 이완 맥그리거는 그만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었다.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2018)


이완 맥그리거(Ewan Gordon McGregor)1971331일생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에서 태어났다. 배우였던 외삼촌을 동경하여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으며 연극무대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다 1993년부터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완 맥그리거는 대니 보일 감독의 뮤즈였다. 그의 잘나가는 영화 인생은 대니 보일 감독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1994년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쉘로우 그레이브에 알렉스 로우 역으로 출연하여 돈 가방이 우정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세밀한 연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영화는 호평이었고 맥그리거는 엠파이어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떨치게 된다.

트레인스 포팅(1996)

그리고 1996년에는 어바인 웰시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트레인스포팅에 마크 렌턴 역으로 나와 마약에 절어 사는 스코틀랜드의 암울한 젊은이의 초상을 다뤘다. 대니 보일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과 이완 맥그리거의 매력으로 이 영화는 청춘영화의 대명사격이 되었으며 그들을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찰에 쫓기는 질주 장면이 광고에 쓰이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1999)

그리고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던 맥그리거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타워즈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다. 1999스타 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그는 가장 위대한 제다이 중 하나인 오비완 케노비역을 맡아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이끌어주는 멘토의 역할을 하여 큰 성공을 거뒀다.

또 겜플(1999), 노라(2000) 등 다작에 출연하였으며 2001년에는 니콜키드먼과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에 출연하여 노래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노래는 별로라는 평을 들었다) 그리고 2002년에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에 다시 오비완 캐노비 역으로 나와 흥행과 더불어 좋은 평을 받게 된다.

빅피쉬 (2003)

그는 감독에게 사랑 받는 배우다. 보니 데일에 이어서 팀 버튼 감독도 맥그리거를 원했다. 그는 영화 빅 피쉬(2003)에서 청년 에드워드 블룸 역을 맡아 환상적인 모험을 하였고 영화는 물론 맥그리거 역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다양한 영화에 다양한 역할로 출연하면서 연기력으로는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르고 있었다. 2005년 공개된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서도 믿고 맡기는 오비완 케노비 역으로 등장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여배우로서 전성기를 맞고 있던 스칼렛 요한슨과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에 출연했는데 이 영화는 평이 갈리면서 흥행에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미스포터(2006), 스톰브레이커(2006)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흥행과 실패를 거듭하였다.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능력이 탑수준이라는 것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작품을 고르는 눈은 그리 좋지 못해 망하는 영화가 다수 생겼다. 때문에 이완 맥그리거는 출연료에 대비하여 영화 수익은 거의 최저인 배우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즉 맥그리거가 출연하는 영화는 대박 아니면 쪽박인 상황이 되었는데, 그가 영화를 위해 발음을 완벽하게 교정하고 시선처리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처리하는 노력과 열정을 보면 영화가 망한 이유를 그에게서 찾기는 어려워진다.

필립 모리스 (2010)

2010년 영화 필립 모리스에서 맥그리거는 매우 연기하기 어렵다는 동성애자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동성애자 연기를 하여 프랑스에서 예술문학 공로 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더 임파서블 (2012)


2012더 임파서블에서는 쓰나미에 휩쓸린 가족의 가장으로 등장하여 어린 시절의 톰 홀랜드와 합을 맞추었다. 2013잭 더 자이언트 킬러2015광야의 40’, 2017년에는 미녀와 야수에서 촛대 르미에 역을 맡아 극의 활기를 넣어주기도 하는 등 굉장히 다작을 하였는데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아버렸다. 그에게 맞는 영화가 오려면 또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트레인스포팅에서 너무나도 강렬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이완 맥그리거. 그는 때로는 오비완으로 때로는 동성애자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이 사랑하는 배우가 되어야 하는 법. 대니 보일 감독과 맞추었던 작품성과 연기력의 합이 또 언제 폭발하게 될까? 작품에 그의 연기력이 묻히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