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최근 고(故) ‘프레디 머큐리’와 그룹 ‘퀸(Queen)’의 전기적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상영되면서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으로 칭송받는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목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영화를 ‘주크박스 영화’라고 한다. 주크박스 영화란 동전을 넣고 선곡을 하면 노래를 들려주던 기계인 음악상자(Jukebox)처럼 과거의 인기 대중음악을 가져와 영화를 만든 것을 말한다.
이런 영화들은 해당 음악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주로 타깃으로 하여 제작한다. 그 이유는 음악에 대한 취향이나 장르의 유행이 시대마다, 세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른바 세대를 초월하는 음악들이 있는데 이런 음악들은 그 뮤지션이 활동하던 당시의 세대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아 최근의 팬들도 즐길 수 있도록 좀 더 세련된 영상미와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구성하는 등의 배려를 하기도 한다.
또한 주크박스 영화의 특징은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 보다는 적재적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주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조용히 감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주크박스 영화의 경우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감상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떼창을 하면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영화를 위해 싱어롱 상영관(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어 있는 상영관)이 존재한다. 싱어롱 상영관에서 주크박스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만약 해당 영화 음악의 팬들이 모여 있다면 그야말로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영화와 음악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관객 구성에 따라 분위기가 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주크박스 영화로는 이번 보헤미안 랩소디 외에도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진 2008년 개봉작 ‘맘마미아!’가 있고 2009년 마이클 잭슨의 사망으로 인해 취소된 콘서트의 리허설 장면을 담은 영화 ‘디스 이즈 잇’ 등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개봉 당시 팬들이 한 영화관에 모여서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는 등 실제로 콘서트를 보는 듯이 즐기곤 했다.
주크박스 영화는 거리상의 제약으로 콘서트를 가지 못 하거나 해당 그룹의 해산, 또는 가수의 사망으로 인해 실제로 콘서트를 즐길 수 없는 경우 가장 콘서트에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음향 효과 등도 더욱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주크박스 영화들의 퀄리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즐기는 문화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사랑했던 노래들이 영화에서 끊임없이 나온다는 것,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주크박스 영화로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확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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