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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인생 사진이 뭐길래, 동물 학대 우려되는 ‘하늘샷’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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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수습기자] 최근 SNS에 반려견 또는 반려동물을 하늘로 던져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다. 일명 ‘하늘샷’이라고 불리는 이 사진은 반려동물을 공중으로 던져 하늘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을 던지는데, 인기를 얻게 되자 이후 고양이와 기니피그 등 다양한 반려동물로 확대되었다. 반려견이 공중으로 던져졌을 때 짓는 표정이나 행동을 귀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하늘샷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사진/Pixabay(사건과는 관련 없음)]


이에 사람들은 “너무 귀엽다, 강아지가 하늘을 나는 것 같다”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이며 하늘샷의 유행을 거들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소위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찍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두고 동물 학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상의 강아지들이 몸을 움츠리고 굳는데, 이런 모습에 한순간 유행에 참여하기 위해 동물들을 학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져갔다. 

하늘로 던져진 강아지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 강아지를 잘 받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심각한 부상이 학대의 근거로 제시되었다. 실제로 강아지는 땅에 발이 닿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때문에 안을 때도 엉덩이랑 발을 받쳐줘야 한다.

하늘샷은 배경을 하늘만 나오게 하기 위하여 강아지를 높이 던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강아지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제대로 받아내지 못할 경우 슬개골 탈구 등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다시 받아 드는 과정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아 막대한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기도 한다.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반려견 하늘샷이 슬개골 탈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하늘샷은 반려견 중에서도 주로 포메라니안, 몰티즈, 푸들 등 소형견을 대상으로 행해지는데 이들은 선천적으로 다리가 약한 종이라 실수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평생 다리를 절뚝거리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하늘샷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하늘샷을 올린 SNS 계정을 찾아가 ‘하늘샷=동물학대’라는 글을 다는 등 하늘샷을 찍는 이들을 질타하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해당 사진을 올린 견주들은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는 줄도 모르면서 익명을 내세워 저격하고 많은 견주들을 학대범으로 만들고 화가 난다”, “처음엔 무시했는데 계속 달리니 열 받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일부러 괴롭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아지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 행동보다 강아지에 관한 상식이 부족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공중으로 던져진 강아지가 공포를 느낀다는 강아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행동이다.


지금은 현재 논란이 된 하늘샷은 SNS상에서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그리고 하늘샷에 반대하는 사진이 더 많이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선 공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하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그에 맞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