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일부 놀이나 사물의 경우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달라 서로 자신이 원조라며 다투기도 한다. 어떤 것들이 동네마다 다르게 불렸을까? 자주 논쟁이 되었던 그것들에 대한 추억 여행을 출발해 볼까?
첫 번째, 신나게 공중으로 어디까지 뛰어봤니? ‘트램펄린’
[사진/Pxhere]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신나게 점프를 뛰고 공중제비도 손쉽게 돌 수 있었던 곳. 바로 스프링으로 연결된 탄력 있는 트램펄린이라는 기구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서로 다르다.
서울과 대부분의 경기, 부산 지역에서는 ‘퐁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하곤 했는데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붙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지역들 역시 같은 이유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 지역에서는 ‘방방’, 경남 거창과 대구에서는 ‘봉봉’이라고 불리곤 했다.
두 번째, 손바닥과 손등으로 편을 갈라보자! ‘편 가르기’
[사진/Pixabay]
손바닥으로 편을 가를 때에도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현재는 편 가르기 지도가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데덴찌’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인천은 ‘뗀치에 후레쉬 돌려도 말 못해 항아리에 똥 처먹기X3 엎어라 뒤집어라 못 먹어도 말 못하기 한판’으로 쓰인다.
부산에서는 ‘젠디’, ‘덴디’, ‘묵찌’로 불렸으며 충북 청주에서는 ‘앞쳐 뒤쳐’, 대전에서는 ‘우에시다리’로 쓰인다. 전주지역은 ‘으라으라 에야’, 군산에서는 ‘엎어라 뒤집어라’로 강릉에서는 ‘편짜편짜편짜’로 부른다. 제주도에서는 ‘하늘과 땅이다’로 부르며 지역마다 다르게 불렸다.
세 번째, 집에서 따라 해 먹으려다 국자 태워 등짝 맞은 추억의 ‘길거리 음식’
[사진/Wikipedia]
바늘을 이용해 찍힌 모양대로 부러뜨리지 않고 뽑아내면 하나 더 주었던 추억의 과자! 집에서 해 먹으려다 국자를 태워 어머니한테 혼난 친구들도 있다. 서울, 경기도에서는 ‘뽑기’ 또는 ‘달고나’로 불렀고 부산, 경남에서는 ‘똥과자’ 또는 ‘쪽자’, 경북은 ‘국자’라고 했다.
광주, 전라도에서는 ‘띠기’ 또는 ‘오리띠기’라고 했고 충남은 ‘띠기’, 충북은 ‘똥과자’라고 불렀다. 김해에서는 ‘하치’ 또는 ‘뽑기’, 마산에서는 ‘오리떼기’로 통영과 울릉도에서는 ‘야바구’라고 부른다.
같은 놀이, 기구, 음식이었지만 지역마다 다르게 불렸던 추억의 것들. 지역마다 다르다고 소개하긴 했지만, 실은 동네마다도 다르게 부를 정도로 다양하게 불렸다는 것이 이채롭다. 지금처럼 통신이 활발했다면 아마도 통일이 되었을 다양한 명칭들. 당신은 어떻게 사용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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