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정선] 70년대에는 히피와 판탈롱, 통기타. 80년대는 디스코바지, 매니시룩과 오버사이즈룩 그리고 캐주얼 스포츠웨어와 펑크룩의 대중화. 90년대에는 힙합패션, 빅실루엣, 복고풍을 유행시킨 가수.
시대흐름에 따라 음악뿐 아니라 패션까지 다양하게 변한 그. “전설도 가왕도 부담스럽다. 나는 가수다. 가수 조용필로 불리는 게 가장 좋다.”는 천생 가수. 그 주인공은 조용필입니다.
그의 첫 번째 키워드 ‘최초기록’. 조용필은 1980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국내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칩니다. 1999년에는 대중가수 최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하죠.
1987년~1990년, 일본 NHK ‘가요홍백전’에 한국가수 최초 및 연속으로 참가합니다. 또한 국내 대중가수 최초 5집 수록곡 <친구여>가 교과서에 수록됩니다. 1991년에는 국내 최초 단일앨범이 100만장을 돌파했고, 1999년에는 국내 최초 음반 총 판매량이 1000만장을 돌파해 각각 기네스북에 등재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 ‘사랑’입니다. 조용필의 노래에는 사랑, 동심, 인생, 사회 그리고 꿈 등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그의 음악 속에 나오는 사랑은 시적이고 추상적인 언어로 고독과 슬픔, 설렘과 성숙한 사랑을 표현해내고 있죠.
<헬로> <바운스> <설렘>은 사랑의 시작을 <창밖의 여자> <비련> <한 오백년>은 정한을. <그리움의 불꽃> <진>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리운 사랑, <진실한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는 성숙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세 번째 키워드 ‘오빠부대’. 1980년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1집이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면서 조용필에 열광하던 소녀들은 ‘필무리’, ‘필그림’, ‘필의 평화’ 등으로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팬덤 문화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빠부대’입니다. 현재까지도 팬클럽은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조용필’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죠. 특히 35주년 기념공연 당시에는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5만여 관객이 우비를 입은 채 2시간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 2013년, 18집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19집 앨범은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 조용필의 노래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공감하고 추억하게 만드는 노래에 담긴 힘은 그를 관객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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