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인간의 7살과 반려견의 7살은 다르다. 반려견의 1년을 인간의 나이로 따지면 약 7~8년 정도가 되므로, 반려견이 7살이라는 것은 인간 나이로 할 경우 약 50세 정도가 된다.
할아버지(?) 정도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7살을 기준으로 각종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7세 이상의 노령견은 심장질환, 신장질환,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백내장 발생이 급격히 늘 수 있어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농진청이 11개 동물병원의 진료 기록을 토대로 병원을 찾은 반려견의 나이를 분석했더니 7세 이상이 28.1%, 10세 이상이 17.3%로 각각 나타났다.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자주 걸리는 질환이 달라지기도 했다. 심장질환은 일반적으로 대형견보다 소형견에서 많이 나타난다. 품종에 따른 유전적 영향이 크고,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으면 가벼운 운동도 힘들어하고, 호흡이 빨라진다. 밤에 기침이 잦고 갑자기 기절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신장 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평소보다 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배뇨가 잦아진다. 간혹 요결석 때문에 혈뇨를 보기도 한다.
농진청은 "신장은 네프론(신장단위)의 75% 이상이 망가지기 전에 증상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7세 이상인 반려견은 검진을 잘 받아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령견에게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흔한 호르몬 기능 장애다.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염·색소 침착·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피부염이나 비뇨기계 질환 등으로 고생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선종양이나 자궁축농증은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반려견에서 나타나는 대표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령견의 대표적인 안구 질환으로 수정체가 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그대로 두면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이에 농진청은 "노령견의 질병은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미리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병들. 반려견 역시 나이가 들면 건강에 대해 체크를 해야하고, 특히 7살을 기준으로 반드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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