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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패션 마이스터’ 칼 라거펠트 헌정 쇼, “음악은 계속된다” [글로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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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지난달 19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패션 마이스터칼 라거펠트를 위한 헌정 쇼가 파리 시내의 전시장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샤넬은 파리패션위크 2019/2020 FW(가을/겨울) 쇼에서 라거펠트가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지휘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2주 전에 시작된 패션쇼는 칼 라거펠트가 지난달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샤넬의 예술 감독인 버지니 비아르(57)와 함께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쇼는 라거펠트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장례식이나 거창한 추모식을 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것을 고려한 듯 전반적으로 다소 밝고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1. 음악은 계속된다

'CHANEL in the snow' -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리는 2019/20 가을/겨울 쇼 무대의 첫 공개.(샤넬 공식 페이스북)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한 이번 쇼의 무대는 스위스의 전통 통나무집 샬레와 순백의 눈이 쌓인 배경으로 설정됐고, 영화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카라 델러바인 등이 모델로 런웨이에 섰다.

소설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보그의 편집장 애나 윈투어, 1990년대 라거펠트의 쇼에 단골 모델로 섰던 독일 출신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프랑스 영화배우 마리옹 코티야르, 모델 나오미 캠벨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라거펠트가 36년간 수석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을 총괄해온 샤넬 측은 참석자들에게 브랜드의 창립자 코코 샤넬과 라거펠트를 그린 그림에 "음악은 계속된다"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를 나눠줬다.

2. "나의 일은 사람들에게 판타지를 제공하는 것

파리 보그 인스타그램


샤넬은 최근 라거펠트의 마지막 인터뷰 육성도 팟캐스트로 공개했다.

라이프스타일 잡지 '모노클' 타일러 브륄레 편집장과 작년 말 뉴욕에서 녹음한 45분가량의 이 인터뷰에서 라거펠트는 "나의 일은 사람들에게 판타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6년 전 샤넬의 수석디자이너를 제안받았을 때 지인들이 '샤넬은 죽은 브랜드이니 관여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던 것을 회고하기도 했고, 후배 디자이너들에게는 "소비자를 생각하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