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얕은 바다에 고압 물줄기 쏴 조개 불법 채취한 60대 적발 [시선톡]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선뉴스 이호] 8일 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고압의 물줄기를 쏘아 조개류를 불법으로 채취해 온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A (61)씨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7일 오전 9시 40분께 부안군 진서면 작당항 앞 30~40cm 수심의 바다에서 고압물줄기를 쏘아 조개를 채취하는 이른바 ‘펌프망 조업’으로 새꼬막 등 조개류 150kg을 채취한 혐의다. 

펌프망 조업은 형망어구를 번형한 어구로 해수를 흡입한 후 고압으로 분사시켜 파헤치면서 종버을 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해저 뻘 속에 산란을 하는 각종 어류나 패류 등 수중 동식물의 산란처와 서식지들을 파괴시켜 수산자원을 고갈시키고 어족자원을 황폐화 시키는 불법 어업 행위다. 

있을 때 잘 지켜야 오래 갈 수 있다 (픽사베이)


이런 행위는 거의 매해 적발이 되는데 2015년 보령과 2017년 안산 대부도, 국화도 등에서 이런 펌프망을 이용해 개불을 채취해 큰 이익을 본 일당들이 검거되기도 하였다. 

이런 불법 조업 행위는 자원이 많은 곳에서 할 경우 순간적으로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같은 장소에서 그 어떤 자원도 기대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코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 몇 십 년 혹은 영구히 복구되지 않는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중국 어선들이 어족자원의 씨까지 말려 버리는 쌍끌이 조업을 하는 것에 비난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갯벌 자원들의 씨는 물론 미래까지 뒤집어 버리는 펌프망 조업을 하고 있었다.

단번에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리버리는 사람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행위를 누가 할까 싶지만 실제로 있다는 것이 씁쓸하고 자연에 미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