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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위험한 장난... ‘권총 빨리 뽑기’ 내기로 사망까지 이른 프랑스 경찰 [글로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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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애야”.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다. 친구들이랑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내기를 해서 이기고는 우쭐하고 싶어 하는 모습에 하는 소리인데, 나이가 들면서 그 장난의 수위가 높아지기도 한다. (사실 장난은 성별과 무관하긴 하다.)

그런데 파리에서 그 장난의 수위가 도를 넘은 사건이 발생했다. 파리경찰청 본부서 동료끼리 권총으로 장난하다 머리 부분에 오발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테러 현장에서 경계근무하는 프랑스의 무장경찰[AP=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현지시간) 일간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파리 17구에 있는 파리경찰청 본부의 한 사무실 안에서 경찰관이 자신의 권총으로 동료 경찰관의 머리 부분을 쏴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리중죄법원 경비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두 경찰관은 긴급상황에서 누가 총을 빨리 뽑는지 내기를 했다고 한다. 마치 서부영화의 권총 빨리 뽑기처럼 말이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영화 '매그니피센트 7' 스틸 이미지]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28)이 실수로 동료 경찰관(27)에게 사격을 했고, 머리 부분에 총에 맞은 경찰관은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는 이들 이외에도 두 명의 경찰관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수도권 경찰노조(CGT) 사무총장 앙토니 카이에 경관은 이 사고에 대해 단순 실수라기보다는 사격훈련 부족 등 구조적 원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pxhere]


그는 "보통 프랑스 경찰관들이 1년에 3차례밖에 사격훈련을 받지 못하는데, 그것도 회당 30발 사격하는 게 고작"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관이 총기를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최소 한 달에 2회는 훈련을 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원인으로 '훈련 부족'을 지적하며 경찰 내 훈련을 늘리는 것에 대해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총을 쏜 경찰관을 구속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