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애플이 스와치 상대로 자사 캠페인 광고를 모방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1. 'Tick different'(다르게 시간을 알려라)
스와치 홈페이지
스와치(Swatch)는 패션 시계를 제조 판매하는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로 2015년 'Tick different'(다르게 시간을 알려라)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비자카드 NFC 결제 기능을 탑재한 시계를 홍보하며 해당 문구를 사용한 것이다.
2. 'Think different'(다른 것을 생각하라)
애플이 1997―2002년 사용했던 'Think different' 광고 캠페인 [출처:Wikipedia]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가장 아꼈던 문구로 알려진 'Think different'는 경쟁업체 IBM의 'Think' 캠페인 광고를 겨냥해 1997년 만들어진 뒤 2002년까지 수많은 애플 제품 광고에 사용됐다.
'미친 사람들 (Crazy Ones)' 이라는 1분짜리 광고에는 애플 제품은 나오지 않고 세상을 바꾼 인물들과 애플 로고만 나오는 방식이었다.
애플은 스와치가 유명한 문구를 도용해 부당한 홍보 효과를 내려는 것이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3. 스와치의 반박
스와치 로고
스와치의 입장은 달랐다. 스와치가 80년대 사용했던 ‘Always different, always new’라는 문구에서 착안해 가져온 것이며 애플의 문구와 비슷한 것은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는 입장이었다.
4. 판결
스위스 장크트갈렌에 있는 연방행정법원은 2002년 애플이 이 캠페인 광고를 중단한 뒤 'Think different'가 여전히 스위스에서 널리 알려져 있음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이 승소를 하려면 이 문구를 본 사람의 50% 이상이 애플 제품을 떠올린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사실상 그러기엔 쉽지 않으며, 2009년 이후에도 애플 컴퓨터 제품 라벨에 'Think different'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있지만 법원은 스티커의 크기가 너무 작아 폭넓게 인식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5. 사실 이번 소송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과 스와치의 다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이 ‘iWatch(아이워치)’를 개발하고 있을 때 스와치는 2013년부터 ‘iSwatch(아이스와치)’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이워치가 자사 제품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으며 결국 애플은 아이워치가 아닌 ‘애플워치’로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제품 발표 때 자주 사용하던 문구인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은 2015년 스와치가 이미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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