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혹(용종)은 외부 ·점막 ·장막 등의 면에 줄기를 가지고 돌출되어 구 ·타원 ·난원상을 띤 종류의 총칭으로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조그만 혹 같이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 같은 모양이며, 크기는 보통 0.5~2㎝ 정도지만 더 크게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용종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된 만큼 대장용종은 주의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물론 조기에 발견한 대장암은 대부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사에 따르는 불편과 심적 부담 때문에 대장암 수검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오히려 불필요한 검사와 폴립(용종) 절제술이 종종 논란을 빚기도 한다.
대장암을 검진하는 가장 표준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검사다. 그러나 검사 전날 미리 장을 비우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해서인지 검사율이 높지 않다. 내시경 검사에서 어느 정도 자란 폴립이 발견되면 곧바로 절제하고 조직검사로 악성인지 양성인지 확인하는 게 보통이다.
즉 검진법이 달라지면 보다 효율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대 과학자들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장암 전암(pre-cancerous forms)의 판별 기준이 될 수 있는 4개의 '혈액 지문(blood-based fingerprints)', 다시 말해 '인간 단백질 표지(human protein markers)'를 발견했다.
이날 온라인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혈액검사법으로 폴립의 대장암 진행 여부를 간편하게 가려낼 수 있다. 이런 검사법이 개발되면 환자의 대장암 검사 비율은 높이고, 불필요한 폴립 절제 등 과잉진료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CT 대장 검사를 받은 환자들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검사에서 발견된 작은 폴립들이 대부분 암으로 커지지 않고 별도의 처치도 필요하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연구에 대해 도브 교수는 "그렇게 작고, 초기 단계에 있는 인간의 전암(前癌) 폴립을 혈액 표지로 가려낼 수 있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결국 해냈다"면서 "전암성 대장 선종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에 우리가 찾아낸 혈액 표지가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보다 간편한 검사로 인해 용종을 빨리 발견하고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2위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주기적으로 보다 쉬운 검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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