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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엄청난 비극이며 참을 수 없는 고통”...英 여왕-왕세자, 노트르담 화재 애도 [글로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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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불길이 잡혔다.

15일 저녁부터 수 시간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을 휩쓴 이번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이콘'인 9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져내리고 목재 지붕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노트르담 대성당 정면에 솟은 쌍탑과 서쪽 정면(파사드)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탑 잃은 '노트르담'…"전면부 두 탑은 소실 모면" [연합뉴스 제공]


해당 화재 피해와 관련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시했다.

1. "엄청난 비극이며, 참을 수 없는 고통"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FP=연합뉴스]

여왕은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남편인) 필립공과 나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화재 사진을 보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중요한 국가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건 긴급 구조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존경의 뜻을 보낸다"면서 "나의 생각과 기도는 이 어려운 시기에 성당과 프랑스 전역에서 예배하는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 역시 마크롱 대통령에 보낸 메시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프랑스 밖에 있는 우리에게도 대성당은 서구 문명의 가장 위대한 건축적 성취 중 하나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의 보물이며, 이런 끔찍한 화재로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엄청난 비극이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라고 덧붙였다.

2. 노트르담 대성당 유물들은 어떻게 됐나

[연합뉴스제공]


한편 화마가 덮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유물과 미술품 등은 화재 발생 직후에 파리 시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소방관과 경찰관, 성직자, 프랑스 문화부와 파리 시청 관계자들이 대성당으로 달려가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성당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다.

그들의 노력으로 루이 9세가 1238년 라틴 제국 황제 보두앵 2세에게 사들인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에 썼던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9세(생 루이)가 입었던 튜닉(상의) 등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