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아련입니다. 목이 칼칼하고 콧속이 건조해지는 느낌... 요즘 저만 느끼는 증상은 아니죠? 봄은 사계절 중 가장 건조한 날씨로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가 심해지면서 비염환자도 병원을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환경 변화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 비염이 걸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말로 그런 것인지,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면역력과 비염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염이란 지나치게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코 점막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만큼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코 안의 비점막인 하비갑개는 폐로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데, 외부의 환경적 요인들로 하비갑개의 역할이 상실되어 비염이 생기는 겁니다.
코에 외부로부터 차갑고 건조한 공기나 세균, 바이러스, 먼지, 곰팡이 등 해로운 물질들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방어를 하기 위해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내보내는 자연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런 증상을 가지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게 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처방을 많이 해주는 데 이 약들을 먹게 되면 증상이 완화가 되게 됩니다. 바로 이때 사람들은 면역력이 증강되어 병이 낫게 됐다고 생각하게 되죠.
여기서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소양감 등의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고 알레르기성 질환 외에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됩니다. 또 스테로이드제는 약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를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생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항염증효과와 면역 억제효과를 가진 약물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약들을 사용하면 비염이 나아지게 하는 것일까요? 전문가에게 알아봤습니다.
◀의사 INT▶
라경찬 박사/ 라경찬한의원
Q.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비염이 나아지나?
병원에서 면역이 떨어져서 비염이 생겼다고 애기들한테 그 소아비염 환자의 어머니들이 많이 듣게 되시는데 그러면 면역력을 증강 시켜 주면 되겠죠. 그런데 이 세상에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약은 없습니다. 그래서 면역을 완전히 억제시켜주는 스테로이드제를 처방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더 크게 반동을 해서 더 심한 증상이 생기는 거죠. 아토피에 스테로이드제가 어떤 때는 구세주 같았다가 어떤 때는 완전히 독약처럼 되는 것이죠. 비염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역이 떨어졌다 해놓고 스테로이드제를 줬기 때문에 증상이 안 생기니까 언뜻 나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낫게 한 게 아니라 감춰버리게 되는 것이라서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약입니다.
◀MC MENT▶
면역력이 떨어져 비염에 걸렸다고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즉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두 약물은 증상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일어나는 면역 반응들을 아예 없애기 때문에 본질적인 치료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제 면역력과 비염에 관련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첫째, 비염에 걸렸을 때 자연면역반응을 억제하면 어떻게 될까요?
코에서 외부의 이물질을 방어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를 악화시켜 기관지천식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비염 환자의 50%가 기관지천식에 걸렸다고 합니다.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증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둘째,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기나 노인들은 비염에 취약한가요?
아기나 나이든 사람들이 비염에 쉽게 노출되지만 면역력이 약해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코의 온도와 습도 조절 기능이 약해서 생깁니다. 아기들은 습도 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매우 약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노화로 몸이 점점 건조해지면서 비강점막도 상당히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면역력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염의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의사 INT▶
라경찬 박사 / 라경찬한의원
Q. 비염의 치료방법은?
비염은 면역력을 높여줘서 나을 수 있거나 소염제나 항생제를 먹어서, 혹은 항히스타민제를 먹어 낫게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제를 써서 면역을 억제 시켜서 낫는 것도 아니고요. 이 병은 하비갑개가 차갑고 건조해져 있기 때문에 따뜻하고 촉촉하게만 해주면 되는 것이거든요. 약으로 해서 코에 원래 기능으로 빨리 돌아가게끔 해주면 비염은 나을 수 있는 겁니다. 무작정 콧물 난다고 멈추게 하고 재채기를 멈추게 하고 이게 능사가 아니라 왜 그렇게 생긴 지를 우리가 잘 파악을 해가지고 걔가 적절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다시 만들어 주고 그게 모자라면 우리 몸에서 다시 따뜻하고 촉촉하게 하는 기운을 올라 오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MC MENT▶
지금까지 면역력과 비염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면역력이 약해져 비염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코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하비갑개를 치료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고 평소에 코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촉촉한 환경을 만들어 미리 예방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 김아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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