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잔소리라고?...경험에서 우러난 어른들의 조언

[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김민서] 과정이야 어찌됐든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른들의 말을, 우리는 속된 말로 ‘꼰대’라 말하며 업신여기거나 비웃기도 한다.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어른들은 그 사회속도에 따라오지 못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말로 조언 하는 것도 없진 않다. 이를 흔히 ‘잔소리’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그 어른의 말이 틀린 것이 없음을 우리는 깨닫곤 한다.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 반드시 깨닫게 된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단 잘 들어보자.

1. 너희들 때가 좋은 때다, 시간 아껴서 써라

어린 시절, 특히 학창 시절에는 학교에서 공부 등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시간이 많아 시간이 매우 더디게 간다. 빨리 어른이 되어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 때만큼 좋은 때가 없다.

사람은 태어난 나이 대비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다. 어렸을 때는 살아 온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앞으로 올 시간들이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일정한 나이가 지나고 나면 살아온 시간이 길어서 순간이 짧게 느껴지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어릴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고 습득도 빠르다. 무한히 지루하게 안 흘러 갈 것 같은 시간을 아껴서 쓰라는 말이 거기에 있다. 나이가 들면 무엇을 하더라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다.

2. 공부 열심히 해라

만고의 진리다. 학생일 때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은 미래를 위한 대비를 잘 하라는 뜻이다. 비단 공부라는 것이 국영수 등 대입을 위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체능이 특기인 사람은 그것에 대한 연습과 훈련을, 기술자가 꿈인 사람들은 기술 연마를, 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그것에 걸 맞는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다.

물론 대입위주인 우리나라 특성상 학과 공부를 잘 하라는 말이 80%를 차지하겠지만 이 시기에 당신이 한 공부가 훗날 직업을 선택해서 일을 할 때 행복감을 좌우 할 수 있다.

특기를 살린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과 맞는 일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한 분야에서 프로페셔널이 된다면 당신은 당신이 잘 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돈도 따라오게 되어 있다. 훗날 돈을 벌기 위해 밤을 새가며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자기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일 하는 것만큼 공부했으면 하버드 갔을 텐데...” 열심히 12년을 보내면 나머지 80년이 행복할 것이다.
 

3. 연애 많이 해봐라

다포세대들에게 연애를 많이 하라, 결혼 왜 안하냐는 말은 그야말로 듣기 싫은 잔소리 중에 잔소리일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인데...하지만 연애는 확실히 많이 해 보는 것이 좋다. 과거 어른들은 연애결혼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중매결혼도 많이 했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보다 중매를 통해서 어제 만나 오늘 결혼한 사람들도 많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이 없이 결혼을 해 살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죽을 때까지 서로에 대해 모르고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 그나마 과거에는 사회적 인식이 이혼을 하면 매우 불경한 일이었기에 이혼율이 낮았을 뿐 젊었을 때는 남편이 아내를 괴롭히다 나이 들면 역전해서 복수를 하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한 번 사는 인생에 배우자를 잘 고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람에 따라 조건을 보는 경우도 있고 성격을 보는 경우도 있는데 연애를 많이 해 이런 저런 사람들을 겪어봐야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을 찾는데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무분별하게 만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실패에서 성공을 찾듯 하던 연애를 실패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 도전을 하라는 말이다. 용기 있는 사람이 평생 갈 내 반쪽을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4. 인사를 잘 해라

사람의 인상은 대부분 첫인상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다. 인사만 잘 해도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인사만으로도 좋은 인간관계를 얻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고 진심이 담긴 인사를 해야 가능한데 평소에 손윗사람이나 동기, 아랫사람에게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이 중요한 자리에서도 인사를 잘 할 수 있다.

첫 인사가 잘 되면 그날 인사를 받은 사람과 하고자 했던 일들이 술술 풀릴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잘 될 일도 안 풀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어른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라고 혼을 내는 것은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 기분이 나쁜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예의가 없는 당신을 매너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하는 행동임을 잊지 말자.

5. 너희 때는 화장 안 해도 예쁘다

한창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아지는 청소년기. 때문에 유행하는 패션도 따라하고 화장도 자주 따라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때마다 ‘너희는 화장 안 해도 예뻐’라며 안 꾸며도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역시 잔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 청소년 때에는 본연의 자신의 모습을 잘 간직하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패션이나 뷰티 등의 유행은 대부분 성인 여성들을 기준으로 돌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 시기에 유행을 따라 화장을 하게 되면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

특히 성인 여성들이 노출 패션을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경우는 더욱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고 거북할 수 있다. 그리고 유행은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워지는데 당시에도 제대로 따라하지도 못한 것 때문에 먼 훗날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게 되면 이불킥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청소년기의 순수하고 풋풋한 시절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법. 사회에 나가면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화장을 미리부터 해 자신의 청소년기를 어설프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청소년기의 피부 건강은 성인이 되었을 때도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짙은 화장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가급적 늦추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의 조언은 대부분 자신들이 겪은 것들을 토대로 말한다. 그런데 잘 하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 보다는 잘 못 된 것을 지적하는데 사용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어린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잔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흘려듣고 콧방귀를 뀐다면 먼 훗날 자신의 아랫사람에게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