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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상징 ‘임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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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민서] 문재인 대통령은 8월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안동의 임청각에 대해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적 지도자의 책임의식)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안동의 임청각은 어떤 곳이기에 ‘광복절’ 축사에 나왔으며 왜 문재인 대통령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말 한 것일까? 


임청각은 1519년 조선 중기에 이명이 건립한 집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안동 고성 이씨의 대 종택이다. 99칸의 기와집으로 알려진 이 집은 안채, 중채, 사랑채, 사당, 행랑채와 별당과 정원까지 갖춰진 전형적인 최고 상류층의 주택이다.


선비의 고장인 안동은 그 이름답게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을 위해 많은 유학자들의 후손이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특히 임청각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집으로 여기서만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들이 3대에 걸쳐 9명이나 배출됐다. 또한 석주 선생의 집안과 처가까지 합치면 총 47명이 훈장을 받아 명실상부한 독립운동 집안이라 할 수 있다.


일제시절 당시 부유한 한국인들이 자신의 보신을 위해 일본에 붙을 때, 석주 선생은 1913년 6월 임청각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렇듯 일제에게 임청각은 엄청나게 불온한 장소였다. 한 가문에서 독립운동가가 9명이나 배출되고 그것도 모자라 눈엣 가시인 독립운동가들이 그 집을 판 돈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일제는 이에 임청각을 ‘불령선인’(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을 일컫던 말)이 다수 배출된 집이라 하며 그 기운을 끊기 위해 중앙선 철로를 부설 할 때 임청각의 마당을 가로지르게 하여 50여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는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와 맥을 끊기 위해 전국의 명산에 말뚝을 박은 것과 같은 이치다.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이자 산실이었던 임청각은 그러나 해방이 된 후에도 여전히 복원되지 않고 있었다. 마치 독립투사들이 어렵게 살아온 것처럼 말이다. 

문 대통령이 극찬한 공간 임청각.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끝나는 2020년쯤 옮겨질 예정이며 그 후 원형 복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독립운동의 산실이며 일제의 만행에 큰 상처를 받은 임청각. 빠른 복원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의 상징이 다시 웅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