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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온조왕(溫祚王, 재위 B.C.18~A.D.27)은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셋째 아들로, 몸이 크고 성품이 온순하고 효성이 넘치며, 말을 잘 타고 활쏘기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왕위 다툼에서 이복형 유리가 태자에 올라 후계자가 되자, 목숨의 위협을 느낀 온조는 형인 비류(沸流)와 고구려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형 비류는 미추홀, 즉 지금의 인천에 정착했고 아우인 온조는 위례성, 즉 지금의 서울지역에 정착하여 각각 나라를 세웠다고 전해졌다. 비류국은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미추홀의 지리적 특성상 활발한 해상무역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것으로 보이며, 온조의 십제국은 위례의 한강유역의 비옥한 토지를 이용한 높은 농업 생산력을 기반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비류는 비류국이 땅이 습하고 물이 짜서 농작물이 자라기 어려워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는 반면, 온조국의 백성들은 한강을 기반으로 풍족한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후회하다 죽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비류국의 백성들이 온조국에 통합되어 백제가 건국되게 된다.
원래 한반도의 중. 서남부 지역에는 마한이라고 하는 54소국 연맹체가 있었고 백제도 그 일원으로서 성장하게 되었는데, 백제는 마한소국들과는 다른 선진 철기기술과 북방의 기마적 특성을 살려 마한 소국을 정복. 통합하여 이 지역의 유일한 국가로 자리매김 한다.
백제라는 이름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 백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100개의 나루터(항구. 선착장)를 가진 나라’라는 뜻이 있다. 한강을 중심으로 하고 미추홀을 흡수한 지역적 특이성으로 인해 이와 같은 이름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비류의 나라를 통합하면서 ‘백성들이 즐겁게 따랐다’는 의미에서 백제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첫 번째 설은 백제는 일찍부터 아시아에서 중국대륙과 일본열도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해상교류로 다리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직접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에 진출하는 등 동아시아의 해양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신문물을 수용, 이를 일본에 전파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리고 해상왕국인 백제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 역시 수많은 섬과 리아스식 해안 그리고 내륙을 흐르는 강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의 나루터가 있는 나라’라는 명칭의 유래를 추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한강을 끼고 있어 지역적 풍요로움과 동시에 온조왕의 이름에서 추정할 수 있듯이 온화한 성품을 가진 왕과 그로인한 따뜻한 국가 분위기는 백제라는 이름이 유래된 두 번 째 설에도 타당성을 부여해 주고 있다.
온조왕은 고구려, 신라와는 다르게 신화적인 탄생설화는 없다. 하지만 나라를 건립하는데 있어서 백성들의 지지를 받은 최초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구려와 신라의 사이에 끼어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해상으로 진출해야만 했던 것은 삼국 중 가장 활발한 대외무역과 더불어 가장 세련된 문화를 가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왕의 자리를 하늘에서 정해주는 등 다른 왕처럼 자신을 신격화 하여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보다 백성의 풍요를 중요시 했었던 온조왕은 더욱 책임감 있고 믿음직했던 진짜 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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