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시선뉴스 문선아 / 디자인 이연선]

▶넬슨 만델라 (Nelson Rolihlahla Mandela)
▶출생-사망 / 1918.7.18. ~ 2013.12.5.
▶국적 / 남아프리카공화국
▶활동분야 / 정치, 흑인인권운동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

■ 남아공 최초 흑인 변호사가 되어 흑인인권운동을 펼치다

1940년 포트헤어대학 재학 중 친구가 백인에게 모욕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인종차별적 대우의 부당함을 느낀 넬슨 만델라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여 1943년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한다.

1952년 비백인(非白人)으로서는 처음으로 요하네스버그에 법률상담소를 열고 남아공의 인종격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흑인인권운동에 참가한다. 그는 아프리카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불복종운동을 전개했다.

■ 무장투쟁 단체 ‘국민의 창’ 그리고 27년간의 복역

비폭력 평화 운동을 펼치던 만델라는 1960년 3월 요하네스버그 남쪽에 있는 샤프빌(Sharpeville) 마을에서 대규모집회에서 경찰이 총기를 난사해 시위에 참여한 6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하자 이를 흑인학살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를 계기로 평화시위운동을 중단하고 무장투쟁을 전개한다.

1961년 6월 비밀회의에서 '국민의 창(Umkhonto we Sizwe)'이라는 비밀군대를 조직하여 군사훈련을 받고 아프리카 전역을 돌며 여러 나라에 ‘국민의 창’에 동참해줄 것을 연설했다.

1962년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와 국민의 창 회동을 가졌다가 은신처로 돌아가는 길에 체포되었으며 1964년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에스퀴티니섬 로벤 아일랜드 감옥에서 27년을 복역했다.

■ 남아공 최초 흑인 참여 자유총선거 공로 노벨평화상 수상

1990년 남아프리카 대통령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는 흑인 정치 및 인권단체의 합법성을 인정하고 그동안 아프리카 흑인 해방을 위해 투쟁한 지도자 약 375명을 석방하였다. 석방된 만델라는 1991년 아프리카 국민회의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만델라는 여전히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는 남아프리카 현실에서 백인 정부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했다.

그는 클레르크의 백인정부와 줄루족 등과 협상을 벌여 민주적인 선거를 이끌어냈다. 1994년 4월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참여 자유총선거에 의하여 구성된 다인종 의회에서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는 종결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클레르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흑인대통령의 탄생

1994년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역사적인 총선거가 이뤄졌다. 최초로 모든 인종이 참가하는 이 선거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승리하여 만델라는 대통령에 선출되어 5월 10일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만델라는 대통령 당선 후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해 과거의 인권 침해 범죄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혔지만 그들을 사면했다. "용서하되 잊진 않는다."란 슬로건 아래 단 한 명도 과거사로 처벌하지 않았고 오히려 당시 남아공의 위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아공의 백인과 흑인을 화합시켰다.

만델라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감옥 생활을 하면서 복수심이 아닌 용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만약 내가 감옥에 있지 않았다면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과제, 즉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옥에 앉아서 생각할 기회는 바깥세상에서 가질 수 없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복수심을 용서로 바꿀 수 있었던 진정한 용기를 가진 만델라. 그의 인생 대부분인 27년을 감옥에 있었지만 그는 그의 목표와 이상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있었기에 전 세계인들은 만델라를 자유와 평등의 상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