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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한화 배영수 투수를 둘러싼 논란, 부정투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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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연일 이어지는 한국프로야구 열띤 경기에 야구팬들의 환호가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20일 한화의 배영수 투수를 둘러싼 ‘부정투구’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배영수 선수는 지난 4월에도 부정투구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정투구(Illegally Pitch)란 투수가 야구 규칙이 금지하는 방법으로 공을 던지거나 부정한 공을 사용해 투구하는 반칙 행위를 말한다. 쉽게 말해 투수가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타자를 속이는 수법으로, 공인 야구규칙 ‘투수 금지사항’에 상세하게 명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투수가 투수판에 중심 발을 대지 않고 투구하는 경우, 타자에게 타격을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공을 던지는 경우, 와인드업 포지션이나 세트 포지션 자세가 규칙에 어긋났을 경우 등이 자세와 관련한 부정투구이다. 그리고 부정한 공을 사용하는 경우, 투수가 공의 회전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정해진 공인구에 이물질을 묻히는 경우 등이 공과 관련한 부정투구에 해당한다.

배영수가 지난 8월과 4월에 두 차례에 걸쳐 논란을 일으킨 부정투구는 각각 다른 방식이다. 지난 8월 2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나경민 투수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배영수는 해서는 안 될 두 가지 행동을 했다. 먼저 송진 가루인 로진을 허벅지 부근 유니폼에 쓱쓱 묻혔다. 그리고 그 송진가루가 묻은 곳에 공을 가져다 다시 문질렀다. 이렇게 로진을 유니폼에 묻히고 공을 유니폼에 문지르는 행위는 모두 투구 규정을 위반한 부정투구에 해당한다.

투구관련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로진을 손에만 묻혀야 한다. 그리고 투수는 공을 유니폼에 문질러서는 안 된다.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이유는 공에 이물질이 묻을 경우 공의 회전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경기에서 배영수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어겼고 곧장 논란이 되었다. 

다음 지난 4월에는 다른 방식의 부정투구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때에는 투구 폼과 관련한 부정행위였는데, 역시 롯데전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 타자 이대호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발을 들어 올린 뒤 잠시 멈추고 또 흔들기까지 하다 던졌다.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타자에 대한 투구 동작(와인드업)을 시작하면 중단하거나 변경함 없이 투구를 완료해야 한다. 이유는 와인드업 도중 멈추거나 시간을 끌면 타자의 타이밍을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배영수에게 이로 인한 직접적인 반칙 평가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우연하게도 결국 이대호는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처럼 한화의 배영수선수를 둘러쌓고 제기된 부정투구 의혹. 이에 배영수 선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 내 잘못이다"라면서도 "18년 동안 마운드에 서서 비겁하게 공을 던진 적은 없다"라고 의도된 부정투구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배영수의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이 심화되는 경기에서 선수들의 작은 행동하나가 자칫 오해 또는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모든 스포츠에서 실력보다 중요한 덕목은 바로 스포츠 정신이라는 점을 모든 선수들이 유념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