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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아프가니스탄과 전쟁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전략 ‘전진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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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2001년 9월 11일. 민간 항공기를 납치한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미국 뉴욕의 100층짜리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고,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가 공격을 받은 대참사가 일어났다. ‘미국대폭발테러사건’으로 명명된 이 사건은 흔히 우리에게는 발생일자를 따 ‘9·11 테러사건’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 테러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었다.

당시 테러 용의자로 오사마 빈 라덴의 이슬람 테러조직이 지목됐고 미국은 빈 라덴이 숨어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 투입 결정을 내리고 보복 전쟁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2011년 이후에도 미국군은 아직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기는 전쟁을 하겠다”며 ‘전진 경로’ 전략을 발표했다. 



‘전진 경로(path forward)’는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군 병력이 약 84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략으로 인해 대략 4000여 명 규모의 병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단지 추측일 뿐 아직 구체적 숫자와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껏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규모는 2010~2011년에 10만 여 명을 찍고 점차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추세에 따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재선에서 아프간전을 끝내겠다고 공약했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뒤 이어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고심 끝에 전진 경로를 발표한 것이다.

새로이 발표된 이 전략은 앞서도 언급했듯 전쟁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고립주의,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던 태도와는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검토했으나 갑작스러운 철수는 이슬람국가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판단해 전략을 변경했다고 알려졌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17년째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미국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며, 이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피난길에 오르는 등 현지 상황은 좋지 않다. 

따라서 이를 끝내기 위한 트럼프의 전진 경로 전략은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되지는 않았지만 개입주의 정책으로의 선회는 향후 아프가니스탄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이 기조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개입주의 강화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더욱 단호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외 변화에 민감한 나라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