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김민서]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소리 지르는 것으로 감정 표현하는 아이, 고쳐질까요?
25개월 남아 엄마입니다. 아직 아이가 말을 거의 떼지 못했어요. 아빠, 엄마, 물 뭐 이정도 단어만 말할 줄 압니다. 문제는 아이가 모든 것을 소리로 표현한다는 거예요. 기분 좋으면 소리 지르고 겁을 먹었을 때나 화가 났을 때도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들 많은 장소에서도 그러니 걱정입니다. 특히 마트를 가면 신나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가 좀 활달하긴 한데 아이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나아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적절한 통제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게 해주세요
아이는 자아가 형성되면서 여러 욕구가 생겨납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 줄 몰라 소리를 지름으로써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언어를 구사할 줄 모르니까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소리를 지르는 거죠. 부모의 적절한 통제가 동반되어야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혹은 부모 중에 소리를 잘 지르는 사람이 있는지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모방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잠깐! : 3개월경부터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에 즐거워합니다. 생후 6~9개월은 옹알이를 가장 많이 하게 되는데 아기는 소리 내는 데에 자신이 생겨 소리를 굉장히 많이 지릅니다. 특히 이때의 아이는 소리를 지름으로서 자신을 표현하죠. 아이 목소리의 톤을 통해 화났는지 기쁜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아이의 감정에 따라 반응해 줄 수 있습니다. 이후 소리 지르기가 줄어들지만 3세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감정표현과 조절이 미숙해 흥분해서 지르거나 욕구가 좌절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어로 자기의사표현을 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소리를 지른다면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며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 줍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이가 한 번에 소리 지르는 것을 그치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부모가 다른 곳에 신경을 쓰다가도 아이에게 눈길이 가기 때문에 관심을 끌기 위해 더욱 소리를 높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때는 무관심이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행동이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지 못할뿐더러 에너지만 소모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죠. 다만 아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 지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부모도 아이가 소리를 지르기 전에 미리 관심을 보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언어로 자기의사표현을 못하고 소리를 지른다면 언어발달을 할 수 있도록 자극시켜줍니다. 옹알이 시기에는 아이가 말하는 옹알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말을 걸어줍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이 말을 따라해 주는 등 평소에 대화하는 놀이를 많이 하면 언어발달 자극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공놀이를 하면서도 “공을 뻥 차볼까” 등 새로운 어휘를 사용해 아이가 다양한 어휘를 배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와 함께 아이가 말을 어느 정도 하기 시작한다면 6하 원칙에 따라 이야기해보는 것도 아이가 단어를 제대로 구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소리 지르는 아이는 키우는 부모 또한 힘들지만 사회성에도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무작정 소리만 지르는 아이하고 친구를 하려는 아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적절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대화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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