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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실명 환자에게도 빛을! 전자 눈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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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민서] 인간은 과학과 기술, 의학이 발달하면서 궁극적인 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중 최근 시력이 쇠퇴하는 것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실명 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전자 눈이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세컨드 사이트에서 개발되고 있는 오리온은 선글라스에 달린 소형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이 정보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뇌의 신경계로 보내 시각을 인식하는 방식의 전자 눈이다

이는 시각 정보를 직접 뇌에 보냄으로써 인간의 망막을 통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망막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거나 유실된 실명 환자, 백내장 등 돌이킬 수 없는 안구 질환이 있는 환자 등 이론상으로는 누구나 새로운 시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시각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닌 화면을 뇌로 직접 전송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세컨드 사이트는 지난달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리온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전해 미국 베일러대 의대와 UCLA에서 5명의 실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이전에도 전자 눈의 개발은 계속되어 왔다. 기존의 방식은 소리를 증폭시키는 보청기처럼 빛을 증폭시키는 칩을 망막에 주입해 시신경과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역시 충분한 기술 발전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니라 약 1600만 화소의 해상도로 사물을 인지하는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시신경 자체가 손상이 되면 이 역시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오리온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 개량판이라고 볼 수 있다. 세컨드 사이트 측은 이런 이점 때문에 실명 환자들이 오리온을 기존의 전자 눈 보다 약 15배 정도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장애는 삶에 큰 불편을 가져온다. 실명환자들에게는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니어서 약간 화면이 깨끗하지 않고 불투명하거나 윤곽만 보이는 것이라도 일단 보이는 것 자체가 급격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과 기술이 의술과 잘 상호작용하여 시각 뿐 아니라 모든 장애가 극복이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