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내 차를 지켜주는 블랙박스의 유래

[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이연선 김민서]

블랙박스는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지는 오래 됐습니다. 사람보다 더 정확한 목격자이자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일 텐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블랙박스는 바로 차량용 블랙박스입니다.  

그러나 진짜 블랙박스의 시작은, 비행기에 장착되어 사고 시 원인을 밝혀내는 장비로부터 그 유래가 시작됐습니다. 블랙박스,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항공기 사고 분석에 쓰이는 블랙박스 개발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은 바로 호주의 항공 과학자인 ‘데이비드 워런(David Warren, 1925~2010)’입니다. 데이비드 워런은 어린 시절에 항공기 추락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경험을 하며 항공기 추락사고 예방에 관심 가졌습니다.

그리고 호주의 항공과학기술연구소에 근무하던 1953년 당시,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코멧(comet)이 원인 불명(후에 기체 결함으로 밝혀짐)의 추락 사고를 연달아 일으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1956년. 현재 사용하는 블랙박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이트 데이터 레코더(FDR: Flight Data Recorder)’를 발명하게 됩니다.

블랙박스라는 명칭은 본래 공학 용어로서, 외관은 검정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혹은 빨간색을 칠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공기가 산지나 바다에 추락한 경우에도 블랙박스는 최대한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블랙박스에는 비행자료기록장치(FDR, 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 Cockpit Voice Recorder) 등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여기에서 유래하고 발전되어 시내버스는 물론 각종 자동차에도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교통사고나 도난, 파손, 분실 등의 사고조사해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종류와 가격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자신의 차량과 이용용도 등에 알맞은 제품과 그에 맞는 가격이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블랙박스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배려하는 운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