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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드뉴스] 해체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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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스페인의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루냐가 화제다. 바로 ‘카탈루냐 독립운동’ 때문이다. 카탈루냐 지방자치정부는 지난 10월 1일 실시된 독립 찬반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독립선언을 하겠다고 주장하였고, 이윽고 지난 27일 카탈루냐 자치 의회가 독립을 선포하였다.

프랑스와 국경을 맞닿아 있는 카탈루냐는 스페인 17개 자치주 중 하나로, 관광지로 유명한 바르셀로나가 속해있는 지역이다. 카탈루냐는 지역 고유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인구 약 750만 명에 스페인 GDP(국내총생산)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스페인 내 가장 강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탈루냐는 역사적으로 스페인과 다른 민족이다.카탈루냐는 1700년대 스페인에 합병되기 전까지 독립국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주민 절반 가까이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에 합병된 후 자치권을 박탈당한 카탈루냐는 20세기 초 스페인 내전 당시 마드리드 중앙정부에 자치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프랑코 독재 정부는 카탈루냐의 요구에 탄압으로 대응하며 카탈루냐어를 금지하는 등 더욱 많은 압박을 가하며 민족성 말살을 시도하였다. 이 때문에 중앙 정부와 카탈루냐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후 프랑코 정부가 몰락과 동시에 카탈루냐는 카탈루냐어를 공용어로 인정받는 등 완전한 자치로 거듭나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아픔이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원하는 다른 이유는 경제적 문제이다. 카탈루냐는 총인구 75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 인구의 약 16%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는 약 2200억 유로(약 300조 원)로 스페인 전체 GDP의 약 20%를 차지한다. 또한 카탈루냐 주민들이 내는 세금 10% 정도가 스페인의 다른 낙후 지역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카탈루냐의 분담금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분담금에 비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금이 적어 카탈루냐의 재정상태도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주민들은 우리의 것을 지키자는 생각에 독립운동을 지지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이번 독립운동을 카탈루냐의 ‘재정권 되찾기’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선포할 가능성이 낮을 거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지난 27일 카탈루냐 지방 의회가 분리‧독립 선언을 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는 독립 선포 30분 만에 카탈루냐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직접 통치를 허용하는 헌법 제155조를 최초로 통과하며 카탈루냐 수뇌부 교체를 시도 중이다. 또한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반대파들의 움직임으로 국민 대부분이 독립을 찬성한다는 명분도 희석되었다.

이처럼 혼란으로 빠져가는 카탈루냐의 독립사태는 점점 좌절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스페인 정부로부터 해임된 푸지데몬 수반이 저항하겠다는 뜻을 보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국으로 치달아가는 카탈루냐 독립사태.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