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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토르 : 라그나로크’를 통해 배워보는 북유럽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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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디자인 이정선] 마블의 새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가 개봉되었다. 

익히 알다시피 ‘토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 토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영화의 등장인물들 역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헐크 제외)은 모두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인데 실제로는 어떤 인물들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토르(Thor)는 천둥의 신으로 독일에서는 도나르(Donar), 라플란드에서는 호르 또는 호라갈레스(Horagalles : 호르의 주인)라고 불린다. 

토르는 평소에는 작아져 주머니에 있다가 던지면 반드시 적을 쓰러뜨리고 돌아온다는 철퇴 ‘묠니르’와 묠니르를 쥐는 쇠장갑, 착용하면 힘이 배가하는 벨트(메긴기요르드)를 가지고 거인족과 싸우는 등 최강의 전사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토르는 일반적으로 오딘의 아들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오딘보다 더 오래된 신으로 알려지는 경우도 있으며 아름다운 금발의 여신 시프(Sif)를 아내로 두고 있다. 스루즈, 모지, 마그니의 자녀가 있다.

토르가 과거부터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천둥의 신이자 농업을 관장하는 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천둥이라는 것은 항상 비를 동반하며 과학적으로 번개가 많이 치는 경우 질소고정으로 인해 땅이 더 비옥해져 풍년을 불러왔기 때문에 농민들은 천둥의 신인 토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술을 엄청나게 잘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로키나 오딘에게 속는 등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 친숙함을 보이는 신이다. 

로키(Loki)는 꾀와 속임수의 신으로 불리며 거인족이다. 로키는 변신술에 능해 세상의 모든 생명체로 변신할 수 있으며 오딘과는 의형제 또는 아들로 표현되며 라그나로크를 일으켜 신들과 세상을 멸망시키는 주범이다. 

로키는 땅과 바다를 구분하지 않고 엄청나게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신발을 가지고 있는데 잠을 잘 때도 이 신발을 벗지 않는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로키는 북유럽 신화의 대부분의 사건을 일으키는 주범인데 또한 절묘한 꾀로 이를 해결하기도 한다. 로키는 여섯의 자녀가 있었는데 나리, 발리,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 슬레이프닐로 대부분 토르와 날을 세웠다.  

헬(Hel.)은 헬라(Hela)로 불리기도 하는 로키의 딸이다. 반신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신은 시체로 묘사되고 있다. 오딘은 로키의 세 자녀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헬에게 니플헤임에서 죽은 자들이 가는 세계를 통치하는 권한을 주었다. 

이 세계의 이름은 그녀의 이름처럼 헬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옥이라는 단어인 헬(Hell)은 이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오딘 (Odin.)은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으로 거인 이미르를 물리쳐 세계를 창조하고 인간을 만든 창조주로 알려져 있다. 오딘은 고대 독일어로 보탄, 가우트라고도 불리며 오딘의 뜻은 ‘광기에 찬 자’, ‘분노가 가득한 자’라는 의미다. 

오딘은 마법과 지혜, 시(詩), 전쟁과 죽음의 신으로 전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받아들여져 게르만족의 전사들이 널리 믿게 되면서 토르를 밀어내고 최고신의 위치를 차지했다는 설이 있다. 

오딘은 애꾸눈이며 이를 감추기 위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후긴(Huginn: 감정, 생각)과 무닌(Munnin: 기억)이라는 까마귀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노인으로 묘사된다. 

수요일(Wednesday)이 오딘의 다른 이름인 Woden(보탄)의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발키리는 오딘의 궁 발할라에서 오딘을 받들어 모시는 무장한 처녀 전사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으나 매우 잔인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발키리는 주로 전장을 돌아다니면서 전사들의 혼을 인도하는데 영웅들을 잘 수호하다가 자신이 죽여 발할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한다. 발키리는 전쟁으로 인해 흥분하면 매우 잔인한 행동을 서슴없이 행하는 모습을 보여 전쟁광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발키리는 날개옷을 입고 지상으로 내려와 목욕을 하는데 이때 옷을 빼앗기면 그 옷을 가진 남자와 살아야 한다는 설도 있어 우리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헤임달(Heimdall)은 ‘세상의 빛’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으로 알려져 있다. 신계인 아스가르드와 인간계 미드가르드를 잇는 무지개 다리 비프로스트를 지키는 신으로 아버지는 오딘이다. 

헤임달은 세상의 끝까지 볼 수 있는 시력과 양털이 자라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청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라그나로크의 시작을 감지하고 이를 에시르 신족에게 알리는 뿔피리를 불게 된다. 

로키와는 매우 사이가 안 좋으며 라그나로크에서는 로키와 박치기를 해서 동반 사망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라그나로크에서 살아남은 이야기에서는 이 신이 인간 세계에 계급을 만든 신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라그나로크(Ragnarok)는 신들의 운명이라는 뜻으로 일종의 종말을 의미한다. 속박 되어 있던 로키는 자유를 얻게 되고 그와 그의 자녀들(펜리르, 헬, 요르문간드)는 세상을 멸망시키기 시작한다. 

헤임달이 거대한 뿔피리 '걀라르 호른'을 불어어 전쟁이 시작되는데, 늑대 펜리르가 오딘을 잡아먹고 그의 아들 비다르가 펜리르를 죽인다. 

토르는 요르문간드를 묠니르를 이용해 처치하지만 요르문간드의 독을 너무 많이 쐬어 아홉걸음을 뗀 뒤 사망한다. 헤임달은 로키와 서로 박치기를 하여 서로의 머리에 박힌 채 죽는 등 대부분의 신들이 사망하며 세계는 멸망한다. 

라그나로크가 끝나자 새로운 땅이 솟아나고 바다에서 새로운 해와 달이 생겨났으며 토르의 자녀들인 마그니, 모디 등 살아남은 신과 죽음에서 부활한 발두르가 풍요롭고 평화로운 땅에서 정의로운 '황금의 시대'를 연다. 라그나로크는 종말이자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는 북유럽 신화를 기초로 한 영화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신화와는 내용이 많이 다를 수 있지만 이들의 관계를 원작인 북유럽 신화와 비교하면서 보면 더욱 재밌고 유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