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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발견

[육아의 발견] 거짓말하는 아이, 습관 되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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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꾸 거짓말 하는 아이, 습관이 되면 어쩌죠?


5살 된 여자아이 승아의 엄마입니다. 평소 승아를 보면 또래 애들보다 눈치도 빠르고 샘도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놀고 와서 장난감을 들고 왔는데요. “누가 준거야 승아야?”라고 물으니까 친구가 줬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집 엄마에게 물어보니 승아가 친구 장난감을 그냥 가져갔다고 하더라고요. 승아에게 “왜 엄마한테 거짓말 했어? 거짓말하면 나쁜 어린이지? 왜 그랬어?”라고 다그치니까 친구가 줬다고 했다가 아줌마가 줬다고 했다가 말을 계속 횡설수설하더니 결국 울어버리더라고요. 아이의 거짓말이 습관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처음 접하게 된 엄마들은 아이를 나쁜 아이로 몰아갑니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보다도 아이 자체를 나쁜 아이라고 규정지어버리면 아이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또한 아이는 거짓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고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됐는지 이유를 먼저 들어주고 아이와 거짓말을 분리하여 아이가 아닌 거짓말을 하는 행동이 잘못 된 것이라고 차근차근 알려줘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 아동 발달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아이의 거짓말을 사회성과 언어 및 인지, 도덕성 발달의 하나로 봅니다. 보통 3~6세 사이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데요. 그래서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이 상상한 것을 실제인 것처럼 말하기도 하죠. 이는 유아의 정상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다그치거나 또는 아이의 상상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동조한다거나 하는 방법 보다 아이의 상상을 현실과 비교해주면서 아이가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세요.

승아의 경우 어떤 것을 갖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다가 부모의 꾸짖음으로 처벌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유아가 상대방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유아의 거짓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한 행동에 두려워하거나 벌을 받지 않게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데요.

먼저 승아 어머니처럼 아이가 거짓말을 할 경우 크게 꾸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아이는 혼나는 상황만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내죠. 이때는 ‘나-전달법’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승아가 거짓말을 해서 엄마가 속상해.”와 같이 엄마의 마음을 먼저 전달해주는 거죠. 그 후 거짓말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부드럽게 말해 줍니다.

그 후 아이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 줍니다. 아이가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이때 아이가 솔직하게 말을 하면 “솔직하게 말해 줘서 엄마는 너무 기뻐.”등과 같이 아이의 행동을 강화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해 아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요. 승아의 경우 친구에게서 가져온 장난감을 스스로 돌려주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한 후에는 아이와 규칙을 정해 거짓말을 했을 때 좋아하는 놀이를 제한하는 등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아이는 상황에 대한 단편적인 대응밖에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누군가를 속이겠다는 개념보다는 상황의 유불리만을 판단해 자신에게 유리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고 그 것이 사실이 아닌 경우 거짓말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이 때 대응을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존감을 잃거나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아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올바른 훈육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