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것저것 던지는 아이, 왜 이러는 걸까요?
38개월 된 지훈이 엄마입니다. 요즘 지훈이가 툭하면 손에 잡히는 물건을 모두 던져서 고민입니다. 처음 몇 번은 장난감을 던지면서 즐거워 해 그냥 두었죠. 그러다 지훈이 동생이 태어났는데 지훈이는 여전히 계속 장난감을 던지고 있었죠. 그래서 동생이 맞기라도 할까봐 던지는 것을 보자마자 “하지마”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이후부터는 아무 이유 없이 던지고, 놀다가도 뭐가 불만인지 마음에 안 들면 던지고 화가 나면 던지고 장난감 말고도 손에 잡히는 건 이제 다 던지네요. 이러다보니 모든 것을 던지는 것으로 의사표현 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무엇 때문에 물건을 던지는 지 살펴보세요
발달 과정상 아이의 던지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놀이 행동 중 하나입니다. 신체 조절 능력이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은 물건을 던지는 행동에 재미를 느끼거나 신기하게 생각해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그 강도가 심해지고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지도가 필요합니다.
지도를 하기 전에 아이가 왜 던지는 행동을 하는지부터 알아 두어야 하는데요. 먼저 아이가 기질적으로 왕성한 힘과 기운을 타고났는데 이를 충분히 발산하지 못해 자신의 활동에 제한을 받는 경우 던지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질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으로 부모의 과잉보호, 무절제한 사랑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무절제한 사랑에 익숙한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쉽게 자신의 욕구가 만족되지 못하면 분노하고 공격적 행동을 보입니다. 또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식이 서투른 경우에도 던지는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의 공격성은 영아기 18~36개월 사이에 그 특성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해 2~3세에는 때리기, 밀기, 던지기 등의 물리적 공격성이 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3~6세에는 친구를 놀리거나 욕하는 등 언어적으로 모욕하는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의사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지훈이가 처음 장난감을 던졌을 때 즐거워했다는 것은 이를 놀이 행동 중 하나로 여겼던 것이기 때문일 텐데요. 이때는 아이가 던져도 되는 장난감과 던지면 안 되는 장난감을 구분해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던지는 행동 대신 할 수 있는 놀이들을 가르쳐 주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신문 찢기, 볼링 놀이 등으로 기질적으로 왕성한 호기심과 기운을 발산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동생에게 부모를 뺏겼다고 느끼지 않도록 함께 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불만을 던지는 것으로 표현한다면 먼저 아이가 던지는 행동을 못하도록 제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이후 아이가 왜 던지는 행동을 했는지 물어봐 주어야 하는데요. 아이의 감정을 헤아린 후 ‘슬프다, 화가 난다’ 등의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거나 혹은 화가 났을 때의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본다는 등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처음 아이가 이런 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할 수 있으나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던지는 행동만 나무란다면 아이의 행동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행동의 원인을 찾아 아이의 마음도 들어주며 적절한 방법으로의 지도도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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