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교양

[지식용어] 화재 시 당황한 그대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말하는 소화전’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정현국] 화재가 났을 경우. 우리는 소화기나 소화전을 이용해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초기진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내용을 학창시절부터 우리는 꾸준히 배워왔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부터하기 일쑤다. 그래서 최근에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개발돼 화제다.



말하는 소화기는 지난해 경기도가 주최한 ‘제2회 경기도 영 아이디어 공개오디션’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아이디어로, 소화기나 소화전 사용법에 미숙한 사람들을 위해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속 홍의선, 백정열 두 소방관이 말하는 소화기, 소화전을 개발했다.

'말하는 소화기'에는 안전핀 1번, 분사 노즐 2번, 손잡이 3번 등 글씨가 잘 보이도록 크게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소화기 상단에 위치한 음성 센서가 소화기를 들면 소화기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순서에 따라 ‘1. 안전핀을 뽑으세요‘, ’2. 노즐을 잡고 불쪽을 향하세요‘, '3. 손잡이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라고 음성으로 안내한다.

말하는 소화전 역시 소화전 문을 열면 '1. 호스를 빼고 노즐을 잡으세요', '2. 밸브를 왼쪽으로 돌려 물을 틀어주세요', '3. 노즐을 왼쪽으로 돌려 물을 쏘세요' 등 음성 안내가 나와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존에 설치된 소화기, 소화전에 사용법과 부위별 명칭을 알기 쉽게 표기하고 센서를 부착해 움직이거나 문을 열면 사용법이 음성으로 자동으로 안내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새롭게 소화기를 생산하지 않고 기존 소화기에 부착만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과, 누구나 쉽게 소화기나 소화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말하는 소화기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전국 각지 소방서와 대형마트 등에 1만 1133대 그리고 경기도가 일괄 구매한 1만 6000대 등 2만 70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고 큰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2015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연간 1,837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다른 원인들에 비해 수치가 다소 낮은 편이지만 화재사고의 특성상 1건의 사고로 인명, 재산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 시 초기진압은 매우 중요하다.

말하는 소화기, 소화전는 초기 진압율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어떤 사람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장비가 현장에 있더라도 당황해서 사용법을 모른다면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인 것이다. 앞으로 일반 대중이 위급상황을 잘 대처 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가 더욱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