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할리우드에서 떠오르고 있는 배우 데인 드한과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튤립 피버>. 특히 두 젊은 배우들의 뜨거운 베드신이 담긴 청불 예고편이 공개되고 단시간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에릭 바나 주연의 <천일의 스캔들>로 감각적인 시대극 연출력을 인정받은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또 한 번의 시대극이다. 12월 6일 서울 용산 CGV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튤립 피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튤립 피버 (Tulip Fever, 2017)
개봉: 12월 14일 개봉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줄거리: 17세기 중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어릴 적 고아가 된 ‘소피아’는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자신의 임무를 하기 위해 ‘코르넬리스’에게 시집을 간다.
‘코르넬리스’는 그 누구도 부러울 것 없이 부유한 암스테르담의 거상이다. 그러나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잃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대를 이어야 한다는 뜻이 강했던 코르넬리스는 자신의 대를 잇기 위해 젊은 여인 소피아를 부인으로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쁜 소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그는 아내와 함께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 젊은 화가 ‘얀’을 집으로 들이게 된다. 그런데... 얀은 소피아 부인의 아름다운 자태에 강렬한 영감을 받게 되고, 소피아 역시 얀에 대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본능적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위험한 관계가 두려운 나머지 그녀는 얀을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젊은 두 남녀는 강렬한 사랑의 기운에 이끌려 코르넬리스 몰래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영화계 거장들이 탐낸 시나리오
<튤립 피버>는 1630년대 암스테르담을 휩쓸었던 튤립 투기 사건을 다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데보라 모가치의 원작소설이다. 탄탄한 스토리의 소설이었기 때문일까. 출간 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자 영화계에서도 주목하게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리들리 스콧과 같은 영화계 거장들이 탐냈을 정도로 핫한 작품이었던 <튤립 피버>는 결국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저스틴 채드윅 감독에게 돌아갔다. 거장들이 탐낸 시나리오, 영화를 접하기도 전부터 기대되지 않는가.
2. 주연보다 조연? 연기파 조연들의 미친 존재감
데인 드한과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기대하고 영화를 보러갔다가, 주변인물들에 더욱 큰 인상을 받게 된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연기의 신 크리스토프 왈츠는 거상 ‘코르넬리스’ 역을 맡아 소름 돋는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가 끝난 후 코르넬리스의 행방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또한 하녀이자 소피아의 친구인 ‘마리아’ 역을 맡은 홀리데이 그레인저도 자신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들리는 그녀의 내레이션은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알고보면 주연이 데인 드한과 알리시아 비칸데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던 베드신
‘청소년 관람불가’, ‘퇴폐미의 정석’ 등 영화의 소개 멘트부터 <튤립피버>는 파격적인 베드신을 기대케 만드는 영화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 초반부터 나오는 코르넬리스와 소피아의 베드신 그리고 중반부터 나오는 ‘얀’과 ‘소피아’ 젊은 두 남녀의 베드신은 예상보다(?) 뜨겁지 않다. 어쩌면 그 외적인 모든 요소가 영화를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하기 때문에 베드신이 약해 보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아름답게 표현됐다. 그러나 혹, 굉장하고 파격적인 퇴폐미‘만’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탄탄한 스토리로 원작소설 완벽재현)
-캐릭터 매력도
★★★★★★★★★☆
(두 남녀 주인공은 물론이고 거상 ‘코르넬리스’의 미친 존재감까지)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화려하게 핀 꽃은, 더 빨리 시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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