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솔로든 커플이든 종교가 있든 없든 특별할 수밖에 없는 날이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지금, 조금은 뻔해 보이지만 클래식해서 더 좋은 영화 한 편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입니다.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
멜로, 로맨스, 코미디 // 2006.12.14. // 135분 // 미국 // 15세 관람가
감독 - 낸시 마이어스
배우 -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랙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
L.A에서 잘 나가는 영화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넘쳐나는 돈, 화려한 인맥 등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입니다.
부족한 것 없어보이는 그녀. 그러나 그녀에게도 골칫거리는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연애문제죠. 같은 회사에 다니던 남자친구는 회사의 어린 직원과 바람이 나고, 그녀는 그런 모든 상황이 끔찍하기만 합니다. (사실 더 끔찍한 것은 그런 상황에도 눈물이 안 난다는 것이지만)
한편 영국 정원의 예쁜 오두막집에 살면서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그녀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그녀 역시 연애는 2% 부족합니다.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하게 되는 거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그녀. 그녀는 자신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렇게 동시에 6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두 여자는 온라인상에서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계획합니다.
아마다는 영국으로, 아이리스는 L.A로 말이죠. 각각 L.A와 영국으로 날아간 아만다와 아이리스. 예쁜 오두막집에서 오직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던 아만다에게 아이리스의 매력적인 오빠 그레엄(쥬드 로)이 불쑥 찾아옵니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조심스럽게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그레엄은 자꾸만 아만다와 거리를 두려고 하죠.
반면 L.A로 간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친구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잭 블랙)를 만나게 됩니다. 푸근한 외모와 따뜻한 유머감각을 지닌 섬세한 감수성의 이 남자와 서로의 감성을 조금씩 이해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연인에게 배신당한 공통 감정일 뿐인지 헷갈리기만 하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발견하게 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휴가~ 그레엄과 아만다, 아이리스와 마일스는 서로 스스로의 진심을 알아차리게 될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내 영화 속 주인공은 나다
내가 만들어 가는 영화 속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누구나 내가 조연이길 바라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간혹 피해의식과 자존심 결여로 인해 스스로를 조연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이 있죠. 주인공 아이리스처럼 말입니다. 설사 고백 후 거절을 당하더라도, 그건 나일 때 나다운 모습일 때 아름다운 겁니다. 내 영화 속의 주인공, 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 사랑은 따뜻하다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여행의 종착역이 곧 사랑이라고... 사랑하면 눈이 먼다는 말도 있다... 그 말 또한 만고불변의 진리다...”
주인공 아이리스의 대사입니다. 여행을 통해 두 남녀는 사랑을 하게 되고 결국 여행의 종착역을 찾게 되죠. 사랑으로 시련과 아픔을 갖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 역시 사랑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 낸시 마이어스가 남긴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영화. 소소해서 더 따뜻하고 동화 같아서 사랑스러운,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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