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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건강프라임] 오래 서있는 직업의 남자, 정계정맥류 조심해야 / 김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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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태웅입니다. 유독 남자들이 가기 꺼려하는 병원 중 하나는 비뇨기과일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 큰 증상이 생긴 후에 내원하곤 하죠. 

 

정계정맥류. 바로 이 질병도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부분 결혼을 한 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불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정계정맥류, 어떤 병인지 알아봅니다.

정계정맥류는 정맥 수압의 증가로 인해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외부에서 봤을 때 덩어리처럼 보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정계정맥류의 8~90%가 남성의 왼쪽 고환에 오게 된다는 점인데요. 그 원인은 바로 남성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입니다.

오른쪽 고환의 경우 고환 정맥이 나갈 때 아래의 대정맥으로 아무 저항 없이 부드럽게 이어져있습니다. 반면 왼쪽 같은 경우는 고환 정맥이 신장정맥을 통해서 90도 각도로 대정맥과 연결되어 있는 일명 ‘호두까기 사인’ 현상이 일어나 저항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 저항으로 인해 정맥의 압력이 늘어나게 되고 혈관들이 늘어나게 되죠. 그래서 남성의 정계 정맥류는 주로 왼쪽에 걸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정계정맥류의 증상과 진단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의사 INT▶
주성호 과장 / 용인강남병원 비뇨기과

- 정계정맥류의 증상과 진단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은 일단 증상이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는 불임 때문에 오셨다가 신체검진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에는 육안적으로 보이는 덩어리라든가 통증이나 같은쪽 고환의 위축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보통 grade라고 해서 1부터 3까지 나누게 되고요. 1단계에서는 발살바 호흡법이라고 해서 복부에 힘을 준 상태에서 한쪽 정계정맥류가 보이는 경우를 말하게 되고 2단계정도에서는 발살바 호흡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 있을 때 만져지거나 관찰되는 경우, 3단계에서는 누어있을때도 이게 확연히 보이는 정도로 늘어난 정도가 심해진 걸 말하게 됩니다.

◀MC MENT▶
정계정맥류에 대해 궁금한 점들,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혹시 열이 높으면 더 잘 걸리나요?입니다.
정계정맥류에 걸린 경우, 열로 인해 고환의 정자가 손상되면서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혹 몸에 열이 많으면 정계정맥류에 잘 걸리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꼭 그렇진 않다고 합니다. 물론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정계정맥류로 인한 고환 쪽 열손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지만, 정계정맥류가 발생한 원인이 정맥수압과 혈액 순환에 있기 때문에 열로 인해 더 잘 걸리는 질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나이와 정계정맥류는 관계가 있을까요?
일단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계정맥류는 성인 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정계정맥류는 사춘기 시절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작 되는게 일반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성인 때 발견될 수도 있고,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춘기 때부터 이 병에 대해 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 정계정맥류가 불임에 큰 영향을 주나요?입니다.
큰 영향을 줍니다. 불임 환자의 약 15~40%가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계정맥류는 궁극적으로 열로인해 고환에 손상을 주어 정자 형성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불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불임이 있거나 육안으로 봤을 때에도 진단이 될 정도 심하다면 정액검사를 통해 소견을 듣고 꼭 치료를 받으시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도 볼 수 있듯이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두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수술을 하게 되면 완치가 되나요?
그렇진 않습니다. 일단 수술을 하게 되면 정액검사 상에 이상소견이 있던 분들은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또 불임환자들도 4~50%정도 임신이 가능해지는데, 하지만 이 치료가 영구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남성의 해부학적구조가 바뀐 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계정맥류는 어떻게 치료하는지 전문가에게 알아보았습니다.

◀의사 INT▶
주성호 과장 / 용인강남병원 비뇨기과

- 정계정맥류는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일단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고요. 절개를 해서 늘어나 있는 혈관들을 주는 겁니다. 그 목적 자체가 고환 쪽으로 주는 열 손상을 줄여주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혈류가 좀 적게 가도록 해주는 게 목표거든요. 그래서 절개해서 정맥들을 결찰해서 잘라줘서 그쪽으로 혈액이 못 가게 해주는 방법 그게 첫 번째 많이 하는 치료가 되겠고, 다른 치료로는 좀 더 위쪽에서 혈관을 색전술을 통해서 아예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고요. 절개수술이 아닌 복강경으로 혈관을 결찰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치료의 성공률이나 재발률로 봤을 때는 절개해서 수술하는 게 제일 좋기 때문에 다른 방법들은 1차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절개수술을 먼저 고려하게 됩니다.

 

◀MC MENT▶
정계정맥류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숨을 참고 배에 복압을 늘리는 행동은 정계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고, 오래 서 있는 행동은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 있으면 열 손상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계정맥류는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고 치료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확실한 질환입니다. 혹시 불임이 생겼다면, 통증이나 정맥류가 육안으로 확인 되는 등 이상증세가 보인다면 너무 걱정하거나 부끄러워 마시고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검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정계정맥류를 대처하는 방법,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