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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따말] 혼자 산다는 것, 이기심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삶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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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약 한 달 동안 세상의 소식과 단절된 채 생활을 했다고 할 때, 현재 사회 현상을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제 생각에는 서점인 것 같습니다. 서점은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한 동시에, 우리 사회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책들이 많습니다.

한때는 ‘웰빙’바람이 불며 서점을 들어가며 나올 때까지 사람들의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것이 웰빙과 관련된 책이었다면, 또 한 때는 ‘자기개발’이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자기개발을 위해 책 한 권쯤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고, 그 리스트대로 하지 않으면 마치 뒤떨어지는 삶을 사는 사람처럼 취급받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삶이 중시되고, 사생활이 존중되면서 우리사회는 과거에 비해 개인에 대한 존중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서적과 문화를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실 저는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개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금은 거북스럽습니다.

혼자 산다는 것은 싱글이나 독신으로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고유한 자신만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ㅡ사라 벤 브래스낙(Sarah Ban Breathnach)의 <혼자 사는 즐거움> 중

제가 생각하는 개인주의는 그리고 혼자 산다는 것은, 위 저자의 말처럼 ‘더불어 사는 삶’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다를 것이 없이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엄연히 다릅니다. 이기주의는 자기만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지만, 개인주의는 국가나 사회보다 개인이 어떤 식으로든 우선으로 한다는 사상입니다. 그리고 이 개인주의 안에 더불어 사는 삶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최근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개인주의는, 이 사상이 지나쳐 지면서 이기주의와 다르지 않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공동체를 중시한 우리의 전통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회식을 강요하는 문화, 술을 강요하는 문화, 무엇이든 함께 해야 하는 문화가 물론 잘못된 우리 사회의 문화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혼자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지 않는 개인주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은 아직 젊고 어리기에 혼자인 게 편할지 모르지 모르지만 뉴스 속 쉽게 볼 수 있는 독거노인은 어쩌면 젊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우리의 미래 모습일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개인주의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나요? 혹시 사람과 선을 긋고 사람과 거리를 두고 정해진 거리만큼 틀에 박힌 시간만큼‘만’ 공유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가 너무 피곤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우려가 됩니다. 나, 그리고 개인이 존중되는 사회. 어쩌면 조금은 더불어 사는 것이 좀 더 살기 좋은 것 아닐까요? 더불어 사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인정하는 따뜻한 세상이 오길 바라봅니다.


오늘은 그런 날~ 미래에 독거노인, 내가 나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날~

혼자 산다는 것은 싱글이나 독신으로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고유한 자신만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ㅡ사라 벤 브래스낙(Sarah Ban Breathnach)의 <혼자 사는 즐거움> 중